-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마련
- 관련 동영상·사진 등 제보 받아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타계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BIFF) 부집행위원장의 이름을 딴 ‘지석영화연구소’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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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석영화연구소 설립식에서 영화제작자 차승재 씨가 연구소를 설립하는 뜻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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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는 6일 오후 벡스코 제2전시장 이벤트룸에서 지석영화연구소 설립식 및 다큐멘터리 ‘지석’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BIFF의 발안자이자 핵심 창립 멤버이며 영화제의 정체성을 확립한 인물. 지금까지의 BIFF 그 자체라고 해도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그를 떠나보낸 뒤, 남은 사람들은 그를 기억할 방법을 모색해왔다. 고인의 뜻을 이어갈 연구소 설립이 그 시작이다.
지석영화연구소는 영화제작자이자 대학교수인 차승재 씨와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 김상화 집행위원장이 주축이 돼 운영하며, BIFF의 방향과 비전을 찾고 아시아 영화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된다. 연구소의 첫 번째 사업은 20대 때부터 타계하기까지 BIFF에 모든 것을 바친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작업이다.
김지석의 노력과 생애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지만, 아시아영화와 BIFF의 오랜 교류를 돌아보고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내다보는 계기도 될 것 같다. 김영조 감독, 배소현 프로듀서가 만들고 CJ E&M과 롯데컬처웍스 등 기업 후원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포함한 시민 참여로 제작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용관 BIFF 이사장은 “한국에서는 어떤 일에 사람 이름을 붙일 때 그것이 결례인지, 좋은 일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부터 우리가 더 정신차리겠다는 의미로 과감히 김지석의 이름을 빌린다. 그의 이름이 얼마나 가치있는가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재 씨는 “지석을 20대 말쯤 만났는데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영화제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국에는 국제 영화제라 불릴 만한 것이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꿈을 현실로 만든 그를 존경한다.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고 아시아의 젊은 감독을 발굴해내는 것을 그는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친구인 나는 남아서 내 몫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큐멘터리 ‘지석’을 연출하는 김영조 감독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영화를 찍다 보니 업적이 그렇게 많은 데도 정작 선생을 찍은 동영상도 거의 없고, 사진도 국내외 친구들과 함께 찍거나 멀리서 다른 이들을 보며 미소 짓는 것뿐”이라며 “그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가 있다면 이메일(jiseokfilm@gmail.com)로 좀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