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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남포동, 다시 들썩…BIFF 실험 통했다

‘시민 주체인 영화제’ 모토로 첫선 보인 ‘커뮤니티 BIFF’

관객이 직접 프로그래밍하고 청소년 영화제도 은막 올라…원도심 옛 열기 되살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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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8시 부산 중구 부산영화체험박물관 영상홀.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 처음 선보인 ‘커뮤니티 BIFF’ 행사의 하나인 ‘마스터 톡’에 50여 명의 관객과 이날의 초대 손님인 이명세 감독이 참석했다. 이명세 감독은 부산 원도심에서 많은 분량을 촬영한 자신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관객과 함께 보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지난 6일 열린 상상영화제. 전민철 기자
“이명세 하면 ‘낙엽 바람’을 찍는 감독이다”라는 얘기에 그는 “솔직히, 저비용·고효율 때문이다. 낙엽을 날리는 건 돈은 적게 들고 효과는 크다”고 답해 웃음이 터졌다. 3시간 동안 진행된 이 행사는 부산 중구 원도심에 오랜만에 BIFF 분위기가 진하게 감돌게 했다.

올해 BIFF가 실험하는 ‘커뮤니티 BIFF’가 부산 원도심에 새로운 영화제 풍경을 펼쳐놓았다. BIFF 규모가 커지고 행사장소가 센텀시티와 해운대 해변으로 국한되면서 적지 않은 시민이 ‘영화인들, 그들만의 행사’라고 인식하는 상황에서, ‘커뮤니티 BIFF’를 통해 BIFF가 지평을 넓히고 미래의 발전 모델을 발굴할지 관심을 끈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지난 5일 영화체험박물관에서 열린 ‘커뮤니티 BIFF’ 첫 행사에서 “중구 남포동 광복동 골목골목에서 시작한 BIFF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컸다. ‘커뮤니티 BIFF’도 1, 2년 실험 기간을 거쳐 새로운 영상문화를 만들고 BIFF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BIFF’의 핵심은 관객이 다양한 방법으로 직접,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하고, 그렇게 마련한 상영회와 다양한 관객 중심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 6일 중구 동광동 생활문화센터 한성 1918에서 열린 ‘어크로스 더 시네마’에서는 영화애호가들이 마련한 포럼·세미나·전시가 열렸다. 부산의 영화모임 모퉁이극장, 전주의 무명씨네, 목포의 시네마라운지 MM 등 전국의 다양한 영화모임이 참여했다. 무명씨네 소속 이하늘 씨는 “세계의 많은 영화제도 시민 참여형으로 가고 있는 만큼, BIFF의 이번 시도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BIFF’에는 부산 청소년들이 지난 6일 모퉁이 극장에서 직접 개최한 ‘상상영화제’도 포함됐다. 상상영화제의 윤아란(18) 양은 “친구들과 3주 동안 영화제를 직접 준비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홍주 안세희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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