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점에서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배우 쿠니무라 준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정빈 기자 photobin@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이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욱일기 게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쿠니무라 준은 5일 오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욱일기가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또 한국 국민들이 깃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은 일본이 한국의 마음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비단 욱일기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문제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앞서 한 취재진은 “제주도에서 열릴 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해서 비판 받고 있는데 일본인 배우로서 입장이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쿠니무라 준은 “아직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괜찮다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말한 뒤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편 쿠니무라 준은 지난 2016년 영화 ‘곡성’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고, 올해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 정지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