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부산…문화로 하루 놀기 <4> 반전매력 대연동

낮에는 느긋하게…밤에는 화끈하게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9-30 19:11:42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재발견’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크고 작은 문화공간이 오밀조밀 꽉 들어찬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말이다.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UN기념공원이야 부산 시민에게 익숙하겠지만, 개관한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평화기념관부터 경성대 앞의 부활하는 라이브 클럽까지 걸어서 하루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각보다 매우 풍성하고 다채롭다. 저마다의 개성은 있지만 관통하는 키워드는 ‘역사 문화’와 ‘감성 투어’ 쯤으로 잡을 수 있겠다. 선선한 가을날을 만끽하며 느긋하게 놀아볼 수 있는 대연동의 하루 코스를 다녀보았다.
   
경성대·부경대 인근 문화골목 입구. 8곳의 공간이 운치 있게 어우러진다. 문화골목 제공(왼쪽), 2013년 바이널 언더그라운드에서 열렸던 클럽 투어 공연 모습. 리얼라이즈 제공
# 유엔평화기념관

- 전쟁의 아픔 오롯이 간직한 곳
- 현재 ‘전선의 의사들’기획전 중

# 유엔기념공원

-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 안장
- 고귀한 희생 넋 기리며 역사공부

# 일제강제동원역사관

- 일제 강제동원 역사 참상 알려
- 인문학강의·해설프로그램 다양

# 부산문화회관

- 지역 공연계의 터줏대감
- 넓은 광장서 여유롭게 산책

# 문화골목

- 개성있는 소극장·꽃집·레스토랑
-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공간 가득

# 경성대 클럽 투어

- 다시 부활한 부산 인디씬 메카
- 취향따라 골라 듣는 클럽 음악

   
■역사문화로드 따라 한 바퀴

UN기념공원과 대연동 일대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출발해 보자.

   
유엔평화기념관
한국 근현대사와 관련한 역사관, 기념관이 부산문화회관을 둘러싸듯 위치해 있는데 차근차근 걸어 내려가며 즐길 동선이라면 이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국전쟁관, UN참전기념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구성된 유엔평화기념관은 2014년 11월 개관했다. ‘세계 평화의 씨앗을 심는다’는 목표로 이 땅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세계인들의 희생과 함께 한국전쟁에 참전한 UN군 이야기, 오늘날에도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실태를 보여준다.

상설전시와 함께 기획전시가 열린다. 현재 ‘전선의 의사들’ 기획전이 진행 중이다. UN 공원이 보이는 5층 전망대는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탁 트인 풍경이 가슴을 뚫리게 한다. 무료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바로 옆에 위치한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역시 2015년 12월 개관한 ‘신생’ 공간이다. 잘 알려진 이스라엘의 유대인 희생자 기념관, 중국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연상된다. 일본제국주의의 강제 동원으로 희생된 이들을 기억하고 알리는 추념의 장소다. 일제가 자행한 노무 동원, 군무원 동원, 군인 동원, 여성 동원 등 강제 동원의 참상을 국민에게 알려 올바른 역사의식을 고취하고, 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522억 원 사업비가 투입된 지상 7층 규모 건물로 당시 기록을 건물 가득 생생하게 담고 있다. 상설전시, 기획전시와 함께 역사인문학강의, 체험프로그램, 해설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가면 좋다. 현재 기획전시는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전쟁 시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처지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먼 타지에서 귀향하지 못한 선조의 발자취를 확인하는 전시로, 연말까지 이어진다. 무료이고 월요일 휴관.

   
부산문화회관
두 곳을 방문하고 걸어 내려오면 터줏대감 격인 부산문화회관이 있다. 대부분 저녁에 공연이 열리지만, 낮에도 산책을 즐기기 좋다. 광장을 가로질러 도보로 역사 깊은 부산박물관과 유엔군 전몰장병의 유해가 안장된 UN기념공원에도금방 갈 수 있다. 시민에게 익숙한 공간인 만큼 느긋하고 여유있는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부산박물관은 1월 1일과 월요일 휴관, UN기념공원은 매일 문을 연다. 두 곳 다 무료이다.

■감성 자극, 경성대·부경대 인근

   
유엔기념공원
어둑해지면 걸어서 10분 거리인 경성대·부경대 인근으로 와 클럽 투어를 즐겨보자. 낮 동안 ‘역사문화로드’를 느꼈다면 대연동의 밤은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짜릿하게 즐길 수 있다.

먼저 ‘문화골목’에서 일정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 최윤식 건축가가 2004년 주택 4채를 사들여 주택가 골목 풍경과 건물을 유지하며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2008년 개관해 운영되고 있다. 연극을 볼 수 있는 용천지랄소극장, 꽃집, 커피와 와인을 파는 레스토랑, 골목갤러리 등 8곳의 개성 있는 가게가 들어와 있다.
   
문화골목
여러 개의 입구로 통하며 건물은 연결돼 있기도 하고 따로 있기도 하다. 대학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흐른다.

경성대·부경대 인근의 라이브 클럽은 최근 부활의 몸짓을 시작했다. 과거 부산대 앞과 함께 부산 인디씬의 메카로 통했던 경성대 앞이지만, 인디 문화가 축소하면서 공연장 역할을 했던 라이브클럽과 펍도 함께 줄어들었다. 그러나 ‘센츄리빌딩’ 일대에 새롭게 클럽이 문을 열고, 폐점했던 곳이 극적으로 부활하는 등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성대 클럽 투어
오는 11월 24, 25일에는 클럽 투어인 ‘용소로페스트’가 열릴 예정이다. 한 개의 티켓으로 여러 클럽을 옮겨 다니며 공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2013년 열린 ‘경성대 부경대 라이브 뮤직 클럽 페스티벌’을 끝으로 중단됐으나 부활했다.

이 페스티벌에는 클럽 리얼라이즈, 바이널 언더그라운드, 오방가르드가 함께한다. 클럽 투어를 기획한 리얼라이즈 배진수 대표는 “경성대 앞 클럽 문화 활성화를 위해 해외 교류 공연 등 다양한 기획을 고민 중이다. 많은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니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현재 경성대·부경대 앞 라이브 클럽은 7곳으로 파악된다. 클럽 리얼라이즈, 클럽 바이널 언더그라운드, 오방가르드, 오엘55, 재즈클럽 몽크, 레블, 15feet under 등이다. 힙합 음악 중심인 레블, 일렉트로니카 중심의 15 feet under, 맥주와 함께 즐기는 오엘 55, 재즈 음악 중심의 몽크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찾아가면 좋겠다. 단, 공연이 매일 열리지는 않으니 헛걸음하지 않으려면 각 클럽 홈페이지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일정을 확인해야 한다. 부산 뮤지션은 물론 해외 뮤지션 공연도 자주 있다.


사진=유엔평화기념관·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부산문화회관·15 feet under 제공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끝-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많이 본 뉴스RSS

  1. 1‘분하다 준태티’? 반하다 ‘승리의 티’
  2. 2얼마 만에 맑은 날…더워도 좋아
  3. 39이닝당 볼넷 4개…“류현진 낯설어”
  4. 4진해만 양식장 역대급 장마에 초토화
  5. 5채용 비리 혐의 창원문화재단 전 대표 벌금형
  6. 6부산 민주당, 성추행 의혹 시의원 제명
  7. 7여야 지지율 역전…통합당 ‘좌클릭’‘호남구애’ 통했다
  8. 8영업익 줄고 부채 늘었는데…직원 뽑고 연봉 올린 공기업들
  9. 9한국 땅 밟은 이그부누, kt 배려에 ‘의리슛’ 쏠까
  10. 10LPGA 상하이 코로나 탓 취소
  1. 1문 대통령 하동·합천 등 2차 특별재난지역 선포
  2. 2부산대, 고현철 교수 5주기 추도식 거행
  3. 3부산 민주당, 성추행 의혹 시의원 제명
  4. 4여야 지지율 역전…통합당 ‘좌클릭’‘호남구애’ 통했다
  5. 5영업익 줄고 부채 늘었는데…직원 뽑고 연봉 올린 공기업들
  6. 6부산시 10년간 성희롱 고충접수 단 3건
  7. 7오거돈 사태 덮기 급급했던 부산 민주당 ‘미투 연타’에 패닉
  8. 8통합당 부산시장 보선 공천…원외는 컷오프, 현역은 혈세 변수
  9. 9또 민주당발 성추행 의혹…“시의원이 식당직원 신체 접촉”
  10. 10문 대통령 열차 대책회의하며 하동행…“지원 실행 속도가 관건”
  1. 1금융·증시 동향
  2. 2연금복권 720 제 15회
  3. 3대형마트 황금연휴 빅세일…슬기로운 쇼핑생활
  4. 4낚시터 안전 지킴이 연내 배치…어선 위치정보 감시체계 구축
  5. 5주가지수- 2020년 8월 13일
  6. 6맛집 찾아 떠나는 여름휴가, 올해는 백화점·마트로 가자
  7. 7‘뉴딜펀드’ 3억까지 5% 저율과세
  8. 8불법 공조조업 3번 땐 어업허가 취소
  9. 9K-무인수중건설로봇 베트남 공사 투입됐다
  10. 10부산항 상생협업 아이디어 공모
  1. 1울산서 확진자 접촉 중학생 코로나19 확진
  2. 2부산 코로나19 추가 확진 4명…러 선박 수리→부경보건고 전파 추정
  3. 3멧돼지 잡으려다 … 총기 오발 추청 1명 사망
  4. 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이틀 연속 50명대…지역발생 41일 만에 최다
  5. 5경남교육청, 9월 1일자 교육공무원 454명 인사
  6. 6코로나 확진자 들린 PC방·동전노래방 전자명부 허점
  7. 7부산 수영교에 포트홀 … 폭 1m·길이 4m
  8. 8부산 을숙도대로 싱크홀에 차량 바퀴 빠져 … “절대 감속해야”
  9. 9사하구 코로나 확산…교육시설 47곳 원격수업
  10. 10코로나19 감염자 행세한 유튜버 집행유예
  1. 1LPGA 상하이 코로나 탓 취소
  2. 2한국 땅 밟은 이그부누, kt 배려에 ‘의리슛’ 쏠까
  3. 39이닝당 볼넷 4개…“류현진 낯설어”
  4. 4‘분하다 준태티’? 반하다 ‘승리의 티’
  5. 5‘세비야vs맨유’ ‘샤흐타르vs인터밀란’ UEFA 유로파리그 4강 대진표 완성
  6. 63연패 부산, 14일 성남전서 반등 노린다
  7. 7벤치클리어링 유발 휴스턴 코치 엄벌
  8. 8이달 11이닝 1실점…류현진, 돌아온 ‘괴물 지표’
  9. 9스트레일리 QS에 김준태 만루포... 롯데, NC에 8-4 제압 '6연승'
  10. 10올스타전 없는 팬투표…롯데, 8년 만에 ★ 싹쓸이?
우리은행
정상도의 '논어와 음악'-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울림
제16곡 - 공자와 음악
이동순의 부산 가요 이야기
부관연락선을 다룬 노래들-2
김석화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청각장애인의 ‘목소리’ 수어 엿보기
박선미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사람다움에 대해
새 책 [전체보기]
지금 말하지 않으면 늦어버린다(이청 지음·이재희 옮김) 外
파란 눈 검은 머리(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김현준 옮김)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법
노동자 주주, 권리 찾기 나서라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무릉도원’ - 신옥진 作
선善한 미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빗방울 /최옥자
한물 /김임순
이원 기자의 영화 人 a view [전체보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배우 이정재
‘강철비2:정상회담'의 양우석 감독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팬데믹에도 흔들림 없는 ‘K무비’의 힘
영화 ‘#살아있다’ 100만 관객이 주는 의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부산행’ 이후 그린 ‘반도’…현실성 잃은 좀비영화의 공허함
귀향, 또 다른 삶의 지평을 찾아서
조준형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북코칭 전문가의 책 잘 읽는 이야기
최예송의 내가 읽은 책 [전체보기]
봄의 시작점에서
함께 살아가고 부딪치는 사람, 그리고 공동체를 향해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20년 8월 13일
묘수풀이 - 2020년 8월 12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0년 8월 13일(음력 6월 24일)
오늘의 운세- 2020년 8월 12일(음력 6월 23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제27회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善建者不拔
殺人刀活人劍
  • 2020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행복한 가족그림 공모전
  • 국제 어린이 경제 아카데미
  • 유콘서트
  • 2020 어린이 극지해양 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