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한국은행 지점서도 열려
- 34개국 66명(팀) 125점 전시
- 분단·분리의 폐해 심층 조명
- 작년보다 출품작 절반 축소
- 주제에 대한 집중도 높여
부산비엔날레의 ‘서부산 시대’가 열렸다. 2018 부산비엔날레가 올해 6월 개관한 부산현대미술관에서 8일 개막한다. 현대미술관은 비엔날레 전용관 성격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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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부산비엔날레 개막을 하루 앞둔 7일 부산 사하구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프레스 프리뷰’ 행사에서 언론사 관계자들이 리투아니아 작가 노메다 우르보나스와 게디미나스 우르보나스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8일부터 오는 11월 11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부산 사하구 을숙도)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부산 중구 대청동)에서 ‘2018 부산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를 주제로 34개국 66명(팀) 작가의 작품 125점을 선보인다.
개막 전날인 7일 오후 부산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를 언론매체에 먼저 공개하는 ‘프레스 오픈’ 행사가 열렸다. 이날 최태만 집행위원장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이동은 앞으로 부산비엔날레가 부산 전역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자리한 원도심은 (부산비엔날레 전신인)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가 창설됐던 지역이고 부산의 역사·문화를 간직한 공간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은 크리스티나 리쿠페로(Christina Ricupero·프랑스)와 외르그 하이저(Jrg Heiser·독일)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임된 두 사람은 우려를 딛고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전시를 성사시켰다. 크리스티나 리쿠페로는 “국가·민족의 분리만이 아니라 정치적·심리적 분리가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는지 심층적으로 살펴보려 한다”고 했다. 올해 전시는 출품작을 2016년도 행사에 비해 절반으로 줄였다. 외르그 하이저는 “초대형 전시의 시대는 끝났다. 너무 많은 작품을 보는 것은 전문가들도 지친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분열된 영토를 다루진 못한다. 다만 관객이 자신과 연관성 없다고 생각했던 사회에서 공통점·유사점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질문을 제기했으면 한다”고 했다.
부산현대미술관 출품작은 냉전시대, 냉전시대로의 회귀에 초점을 맞췄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서는 대안적인 미래 시나리오가 공상과학의 눈으로 조명된다. 전시는 전세계의 물리적·심리적 분리를 다루지만 한국의 분단 현실을 그 출발점으로 삼았다. 임민욱, 천민정, 최원준, 올리버 라리치 작가 등의 작품에서 관객은 한국의 분단을 작가의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다.
을숙도 현대미술관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하차해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에서 하차하면 가깝다. 옛 한국은행 전시장에는 주차장이 없어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조직위는 부산역∼한국은행∼도시철도 하단역 1번 출구∼현대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금, 토, 일, 공휴일에 운행한다. 운행시간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busanbiennale.org) 참고.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관람료 개인 1만2000원, 청소년·군경 6000원, 어린이 4000원, 단체 할인.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