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탁암 심국보의 동학 이야기 <32> 기후폭동, 사람을 학살하는 더위

폭염, 결국 인간의 욕심이 부른 재앙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8-31 19:06:42
  •  |  본지 11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구촌의 장래에 대해 과학자들은 비관적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지던 이산화탄소를 규제하기 위해 ‘제로에미션(Zero-Emission)’ 즉 ‘이산화탄소를 지금부터 배출하지 말자’는 약속을 전 세계 사람들이 지키면 지구 온난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믿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 때가 늦었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제로에미션’만으로는 부족하며 오히려 ‘마이너스에미션’, 즉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여 땅바닥에 강제적으로 묻지 않으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폭염과 가뭄으로 전남 함평군 자명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여름이면 북극 지역에서도 빙하가 녹았다가 또 겨울에 얼어붙지만, 여름에도 녹지 않는 ‘북극 최후의 빙하’마저 녹았다고 한다. 인류 문명이 발달하고 난 이후 한 번도 녹지 않았던 빙하가 녹아내림으로써, 지구의 순환고리가 혼돈에 빠져 기상이변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의 바닷물이 얼면 남은 바닷물은 소금기가 진해지고 무거워져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대순환이 시작된다.

그러나 북극의 빙하가 녹아버리면 순환은 멈추고 남쪽의 따뜻한 해류가 머나먼 유럽의 서해안을 타고 북쪽으로 가지 못하니, 스칸디나비아 반도, 독일, 영국 등 위도가 높은 곳임에도 따뜻했던 지역에 최소한 작은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40도가 넘는 폭염, 영하 30도 이하의 혹한, 지독한 장마, 끔찍한 가뭄 등이 시도 때도 없이 지구촌 전역에서 수시로 일어나게 되고, 태풍도 진로와 규모가 들쭉날쭉해진다는 것이다.

어느 의사는 올해처럼 열사병 환자가 많았던 것은 의사 생활 이후 처음이라며, 폭염에 쓰러진 환자들이 줄줄이 응급실로 실려 오는 것을 보고 ‘바깥에서 정말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올여름을 선풍기 없이 지냈지만 만약 내년에도 올해처럼 덥다면 그럴 자신이 없다던 동덕(同德, 천도교인들 사이의 호칭)의 말씀에 아직도 가슴이 뜨끔하다.

“앞으로 화석연료사용을 극한적으로 줄이고 최대한 햇볕의 힘과 바람 물의 자연 낙하를 이용할 수만 있다면 지구 ‘열섬화’는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편리, 편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양식 때문에 파국으로 치닫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어머니 지구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그 또한 불택선악(不擇善惡)입니다.”

불택선악! 하늘은 착하게 살며 열심히 기도하는 그 사람을 더 어여삐 여기지 않으며, 파국은 불가피하다는 동학(東學)적 표현이다.
지난 8월 14일 해월 최시형 선생 제155주년 승통일에 ‘천도교 환경선언’이 발표됐다. 천도교는 이 선언에서 올여름 지독한 더위를 단순히 기후변화라 하지 않고 ‘기후폭동’이라 했다. 하늘과 땅, 자연, 인간은 함께 어울려 가는 일체라고 한 해월의 가르침대로 살지 못하고 있음을 참회하고 반인간적이며 반생태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인간적이고 생태계를 살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설 것을 선언한 것이다. 선언문을 읽으며 나는, 다시 올지 기약할 수 없었음에도 오늘 과실나무를 심고 다음 날 길을 떠났던 해월의 심정을 헤아려보았다.

천도교 ‘신인간’ 편집주간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넥슨 매각 예비입찰 마감…넷마블·카카오 2파전?
  2. 2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3. 3‘2000억 규모’ 에코델타 사업 막바지 입찰 경쟁 뜨겁다
  4. 4부산 미세먼지 저감조치 ‘반쪽짜리’
  5. 5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6. 6김경수 구속·서형수 불출마설…여당, 낙동강벨트 총선전략 어떡해
  7. 7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8. 8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9. 9경기침체 불안감에…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 일선 못 떠나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임시공휴일, 대통령 재가하면 확정…출근 할 경우 수당 체계는?
  2. 2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 4월 11일 임시공휴일 되나?
  3. 3‘문 대통령 깜짝 축사’ 유한대학교, 故 유일한 박사가 설립한 곳
  4. 4전병헌 전 의원 1심 징역 6년 법정 구속 면한 이유는?
  5. 5부산 중구, 대청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커뮤니티 케어 교육 실시
  6. 62019년 중앙동 장학회 장학금 수여식 개최
  7. 7부산 중구 (사)중구청년연합회 제28차 회원대회 및 회장단 취임식 개최
  8. 8부산 중구 광복동 주민자치회 2019년도 초등학교 입학생 축하선물 전달
  9. 9부산 중구 제10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 평가설명회 개최
  10. 10‘문재인 복심’ 친문 3철(이호철·양정철·전해철), 전면에 나서나
  1. 1내달 개각설…해수장관 후임 하마평
  2. 25G 기반 스마트폰·콘텐츠 모바일 올림픽 총출동…이동통신 미래 본다
  3. 3한국해양대 2.5배 커진 한나라호 위용…대학 실습선 4척 명명식
  4. 4부산공동어시장 임금 체불 피소 위기
  5. 5사천 항공정비 첫 손님은 ‘제주항공 여객기’
  6. 6부산 주요 기업 창업주들 ‘현역’ 고수하는 속내는
  7. 723년 명맥 유지 ‘2G’ 없어진다
  8. 8동해 바다도 아열대화 진행, 해조류 무게 줄고 종류 늘어
  9. 9아파트값 하락세 연제·남구, 고분양가 관리지역서 해제
  10. 10달걀 산란일 표기 23일부터 의무화
  1. 1경부고속도로 상황 "경찰 차량 통제, 왜?"
  2. 2 차량 통제, 국빈방문 탓… “국빈이 왜 경부선에?”
  3. 3영광여고생 성폭행 사망사건… “90분 만에 소주 3병 마시게… ‘죽었으면 버려라’”
  4. 4현대제철서 용역노동자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 양승조 충남지사 사태파악 지시
  5. 5조현아 남편 상습 폭행 "죽어, 죽어" VS "의혹 전면 부인"
  6. 6김지은 “예상했지만 암담”… 민주원 ’안희정-김지은 텔레그램’ 공개 하자
  7. 75등급 경유차 규제, 내 차 등급 확인법은?
  8. 8부산 연산동 맨션 인근 지름 2.5m 싱크홀 발생… 차량 1대 빠져
  9. 9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실시...제외 차량 및 과태료는?
  10. 10 태권도·유도 도합 6단 시민이 편의점 흉기 강도 잡아
  1. 1‘창과 방패 대결’ 유벤투스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예상 라인업은(챔피언스리그)
  2. 2권아솔 도발에 샤밀, "권아솔은 늘 저렇게 말로만"
  3. 3탁구 중국 귀화 선수, 세계선수권 출전 놓고 '엇갈린 희비'
  4. 43쿠션 프로당구 6월 출범 "제2의 이상천, 김경률 배출하겠다"
  5. 5'도전·비상·자부심'…프로야구 각 구단 야심찬 슬로건
  6. 6절정의 손흥민, 데뷔 첫 '5경기 연속골' 도전
  7. 7컬링 '팀킴'의 호소 사실로…김경두 일가, 횡령 정황까지
  8. 8전국체전 무대가 좁은 차준환, 4회전 점프 없이 쇼트 1위
  9. 9경쟁률 4.5 대 1…거인 4·5선발 자리 누가 꿰찰까
  10. 10최고 구속 145㎞, 김원중 첫 실전등판서 구위 점검
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재일제주인의 고향 사랑과 감귤
조봉권의 문화현장
왜 환대의 도시인가?
국제시단 [전체보기]
제 몸을 태우는 그늘 /이기록
어둠이 내릴 때 /박홍재
글 한 줄 그림 한 장 [전체보기]
코 없는 사람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를 위하여
동네책방 통신 [전체보기]
“한 우물만 판다” 개성있는 주제 내세운 책방들
창문너머 푸른바다 넘실대는 책방…우연처럼 반가워
리뷰 [전체보기]
경계인 된 탈북여성의 삶, 식탁·담배·피 묻은 손 통해 들춰
방송가 [전체보기]
새 삶을 얻은 반려견의 ‘견생 2막’
어른 싸움으로 번진 거제 학교폭력의 진실
부산 웹툰 작가들의 방구석 STORY [전체보기]
웹툰의 시간
아이디어
새 책 [전체보기]
마력의 태동(히가시노 게이고 지음·양윤옥 옮김) 外
싱글몰트 사나이 1,2(유광수 지음) 外
신간 돋보기 [전체보기]
출판평론가 20년 칼럼 모음집
중견 시인과 청년의 따뜻한 대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도란도란-허금화 作
North By NorthWest-존 아브람스 作
어린이책동산 [전체보기]
빨간양말을 신으면 자신감 충전! 外
친구들과 서로 장점을 찾아줘요 外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연리지 /신진경
대보름달 /박권숙
이기섭 8단의 토요바둑이야기 [전체보기]
제22회 LG배 기왕전 결승 3번기 2국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8강전
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전체보기]
대작들 참패…위기의 한국영화
명절 극장가 사라진 사극…코미디에 이종장르 곁들인 ‘믹싱’이 대세
조재휘의 시네필 [전체보기]
‘가버나움’ 난민 소년에 대한 연민과 은폐된 유럽의 위선
스필버그의 언덕, 경계선을 넘어 역사를 보다
책 읽어주는 남자 [전체보기]
이민족 귀화 많았던 고려사에 난민문제 혜안 있다 /정광모
사소한 일상 꿰뚫는 삶의 지혜, ‘밤의 전언’에 시대 통찰 있다 /박진명
책 읽어주는 여자 [전체보기]
긴 겨울밤도 체호프의 유쾌한 단편이면 짧아져요 /강이라
요술손 가졌나…뭐든 척척 초능력 할머니 /안덕자
현장 톡·톡 [전체보기]
“교육기회 빼앗긴 재일동포…우리가 돕겠습니다”
지역출판 살리려는 생산·기획·향유자의 진지한 고민 돋보여
BIFF 리뷰 [전체보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
퍼스트맨
BIFF 인터뷰 [전체보기]
‘렛미폴’ 조포니아손 감독, 마약중독에 대한 인간적 접근…“그들도 결국 평범한 사람이에요”
감독 박배일 '국도예술관·사드 들어선 성주…부산을, 지역을 담담히 담아내다'
BIFF 피플 [전체보기]
‘국화와 단두대’ 주연 배우 키류 마이·칸 하나에
제이슨 블룸
BIFF 현장 [전체보기]
10분짜리 가상현실…360도 시야가 트이면 영화가 현실이 된다
BIFF 화제작 [전체보기]
‘안녕, 티라노’ 고기 안 먹는 육식공룡과 날지 못하는 익룡의 여행
묘수풀이 - [전체보기]
묘수풀이 - 2019년 2월 22일
묘수풀이 - 2019년 2월 21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 10월 9일
오늘의 BIFF - 10월 8일
이기섭 8단의 바둑칼럼 [전체보기]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2018 부산·서울 프로기사 초청교류전 1차전
정천구의 도덕경…민주주의의 길 [전체보기]
正合奇勝
修道保法
  • 복간30주년기념음악회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 유콘서트
경남교육청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해맑은 상상 밀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