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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50년 전승환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무대서 감동 선사”

원로연극인 대표작 보여주는 ‘늘푸른연극제’ 지역 첫 참가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03:30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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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드라마 ‘늙은 자전거’
- 18~24일 부산시민회관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해야지요. 좋은 작품 많이 만들어서 관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고 싶어요. 열심히 연극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오는 18~24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그의 연출작 ‘늙은 자전거’. 늘푸른연극제 제공
부산 연극 무대를 대표하는 원로 연출가인 극단 전위무대 전승환(75) 연출가가 뜻깊은 공연을 앞두고 말했다. 전 연출가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동구 범일동)에서 자신이 연출하는 연극 ‘늙은 자전거’를 상연한다.

이번 무대는 한국연극협회와 한국문화예술문화위원회가 세 번째로 여는 ‘늘푸른 연극제’ 공연의 하나다.

   
극단 전위무대 전승환 연출가.
70세를 넘긴 뒤에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뜨거운 현역’ 가운데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 연극인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거듭 조명하는 연극축제로, 해마다 서울에서 열다 올해 처음 다른 지역으로 장소를 확대했고 부산의 전 연출가가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함께 참여하게 됐다. 배우 전무송 권성덕 오영수, 연출 강영걸, 작가 김영무 씨가 올해 늘푸른연극제의 주인공이다.
전 연출가는 1968년 부산의 극단 전위무대에 입단했다. 연극을 시작한 지 올해 만 50년이다. 첫 연출작은 1978년 ‘흑도’였으니 그로부터는 40년이 지났다. 수많은 작품을 만들고 공연했는데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세일즈맨의 죽음’ ‘나생문’ ‘사랑 1961’ 그리고 비교적 최근 공연한 ‘돌아서서 떠나라’ ‘언덕을 넘어서 가자’ 등을 꼽았다.

대체로 따뜻하고 감동적인 연극이다. 가족 이야기도 주요 소재다. 전 연출가는 “나는 관객이 작품을 보면서 연극적 재미와 감동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늘 지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 ‘늙은 자전거’ 역시 뭉클한 가족 드라마이다. 괴팍한 할아버지와 사고뭉치 손자가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게 되면서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 잃어버렸던 가족의 소중함을 되찾는 내용이다. 전 연출가가 자주 무대에 올린 이만희 극작가의 작품이다. 그는 “이만희 작가 작품이 따뜻해서 좋다”며 “이기주의가 팽배한 요즘 사회 분위기에서, 조금이나마 훈훈한 정을 전하고 싶었다. 늘푸른연극제의 좋은 취지를 알릴 수 있도록 더 많은 관객이 찾아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나이가 들면서 깊이를 더해가고 꿋꿋하게 무대를 지키는 이들을 선정한 자리인 만큼, 이번 참가가 “아주 영광스럽다”고 그는 말했다. 전 연출가는 “연극 생활을 하면서 늙은 사람에게 주는 큰 기쁨이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예우를 받아야 할 분이 많은데 송구스럽기도 하다. 부산에서는 처음 참가했는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역 연극인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안다. 무대를 지키는 연극인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 달라”고 당부했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3만 원. (051)582-2026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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