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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총무원장 탄핵…조계종단 사상 처음

각종 의혹에 중앙종회서 가결, 불신임 원로회의 인준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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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8-16 19: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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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와 은처자(숨겨둔 처와 자식), 사유재산 은닉 등 각종 의혹으로 퇴진 요구를 받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설정 총무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재적 의원 7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상정돼 찬성 56표로 통과됐다.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찬성 56표, 반대 14표, 기권 4표, 무효 1표였다.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중앙총회에서 가결된 것은 조계종단 역사상 처음이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이번 불신임 결의안 가결은 오는 22일 열리는 원로회의에서 인준을 받아야 효력이 생긴다. 원로회의에서는 원로의원 24명 중 절반인 12명 이상이 찬성해야 인준이 성립된다.
앞서 설정 스님은 즉각 퇴진 요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설정 스님은 이달 초 “16일 이전 용퇴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지난 13일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오는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입장 변화를 보였다. 사유재산 은닉과 은처자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지만,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설정 스님은 16일 불신임 결의안 상정 직전에도 중앙종회 인사말을 통해 “저는 종헌과 종법을 위반한 사항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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