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엔 세계음식어울림마당
- 베트남 등 이주민 400여명 참여
- 전통의상 입고 공연·음식 선봬
- 24시간 개방… 산책로 걷기 좋아
폭염이 사그라지지 않는 요즘, 산사(山寺)를 가득 채운 연꽃을 보며 산책하면 몸과 마음이 한결 시원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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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회 세계전통음식과 함께하는 연꽃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부산진구 삼광사 경내 전경. 삼광사 제공 |
백양산 중턱에 자리한 부산 부산진구 대한불교천태종 삼광사가 다음 달 8일까지 ‘제6회 세계전통음식과 함께하는 연꽃문화제’를 개최한다. 삼광사는 ‘여름의 여왕’이라 불리는 연꽃을 대형 화분 400여 개에 심어 널찍한 앞마당 가득 놓았다. 지난봄 오색 연등으로 빛났던 경내는 여름을 맞아 아름다운 연꽃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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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세계음식어울림마당’에서 아시아 전통음식을 맛보고 있는 시민들. |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부처님의 꽃이다. 부처님의 좌대도 연꽃 모양으로 수놓는데 이를 ‘연화좌’라 한다. 싯다르타(출가 전 석가모니의 이름) 태자가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 동서남북으로 일곱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솟아올라 태자를 떠받들었다는 이야기에서 기인한다.
삼광사 연꽃문화제의 특징은 연꽃 감상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 다문화인을 초청해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어간다는 점이다. 그 하이라이트는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열리는 ‘세계음식어울림마당’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태국 네팔의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노동자 400여 명이 참여한다. 각국 참가자는 전통 의상을 준비해 시민이 직접 입어볼 수 있게 하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우즈베키스탄 참가자는 전통춤 공연을 선보인다. ‘마칭인더스트릿’ 공연단은 특별공연을 선사한다. 한국전통약선요리 전시와 체험도 펼쳐질 예정이다. 매년 세계음식어울림마당에는 시민 3000여 명이 참석해 아시아 국가의 전통문화와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삼광사는 부산의 대표적인 ‘힐링 사찰’로 쉬엄쉬엄 걷기 좋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연꽃을 감상한 후 사찰 외곽을 연결한 산책로를 걸어보면 일거양득이다. 무문원동산, 무궁화 이야기 동산, 불두화숲, 소나무샘, 백천공원, 자비동산, 힐링나눔언덕, 힐링숲길, 행복길, 동행길, 하늘길을 따라 조성된 편백나무 숲길, 차밭 사이로 조성된 명상걷기 수행 힐링산책로 등이 있다. 특히 삼광사는 24시간 열려 있어 밤늦게 가도 연꽃 감상과 경내 산책을 할 수 있다.
삼광사는 1982년 창건됐다. 5월 연등축제를 비롯해 계절마다 다양한 문화제를 열어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에 선정한 부산 명소로 불교 대중화·현대화·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