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연합뉴스

방송인 김제동이 시사 토크쇼 MC를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잘 되면 김구라가 될 수 있지만 잘못되면 김미화가 되는 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오전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KBS가 (김제동을 대상으로)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뉴스가 아닌 새로운 포멧의 시사토크쇼”라며 “이에 공영노조의 주장처럼 김제동이 뉴스 앵커를 맡는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KBS PD가 뉴스를 제작하고 방송인 김제동이 앵커를 맡는다는 보도가 났다.

이에 KBS 공영노조는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칠 것”이라며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 같이 한다는 조롱을 받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청자들은 “자칫 김제동이 김미화처럼 이도저도 아닌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김미화는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이 시기에 김미화의 개그 감도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개그맨은 개그를 해야 한다. 다른 걸 하려는 순간 애매한 경계를 걸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가 한 관계자는 “풍자라는 이름으로 시사를 주제로 다루는 건 고도의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에게 애매함만 줄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