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다성 남진 등 인기가수 출연
- 추모공연·신인발굴 경연 무대

‘굳세어라 금순아’ ‘신라의 달밤’ 등 국민 가요를 남긴 가수 현인 선생을 기억하고 신인 가수를 발굴·육성하는 ‘현인가요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부산시와 (사)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 동안 부산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서구 암남동)에서 ‘제14회 현인가요제’를 개최한다. 현인가요제는 ‘창작가요제’로서 국내에서 가장 오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청춘의 낭만으로 통했던 창작가요제인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등은 각각 2001년, 2012년 명맥이 끊겼다.

행사는 현인 선생 추모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2, 3일 오후 5시 현인 선생을 기리고 추억하며 열리는 무대에는 안다성, 남일해, 쟈니리, 소명 등 유명한 가수들이 출연한다. 4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최종 예선에 진출한 15팀의 경선과 함께 축하무대가 열린다. 김종환, 유지나, 임수정, 소유미, 리틀 싸이 등 8팀이 오른다.

메인 행사는 5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결선에 오른 5팀의 순위를 결정하고 시상식을 진행한다. 남진, 설운도, 김수희, 서지오 등 인기 가수와 아이돌 그룹인 NCT dream 과 CLC,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탄희가 무대를 꾸민다. 올해는 특별히 축제의 흥을 돋우기 위해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송도해수욕장, 민락수변공원, 용두산공원 등지에서 트로트 버스킹 공연을 열었다.

주최 측은 “올해로 14회를 맞은 현인 가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창작가요제로 신인 가수 발굴에도 큰 역할을 하는 뜻깊은 가요제이다. 현인 선생께서 부산 가운데서도 송도를 많이 사랑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곳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인기 가수의 축하 무대와 신인의 경연으로 한여름 밤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05년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고 현인 선생의 아내 김미정 여사와 함께 음악제를 시작했다. 현인 선생은 부산 영도 출신으로 1950년대 당시 피란민의 애환을 담은 ‘굳세어라 금순아’를 비롯해 ‘신라의 달밤’ ‘고향 만 리’ ‘비 내리는 고모령’ 등으로 대중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선생은 2002년 작고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