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번째 시즌 맞은 인기 레퍼토리
- 연극 ‘론더풀 투나잇’ 상설공연
문화기획단 무대공감이 부산의 영도에서 재미난 도전을 펼친다. 일명 ‘수영장 카페’로 불리며 영도의 핫 플레이스가 된 카페 ‘젬스톤’ 내에 전용 소극장을 열고 상설 공연을 운영한다. 이색적인 공간에 ‘영도의 첫 소극장’으로 둥지를 튼 이곳이 새로운 문화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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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수영장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유명한 부산 영도구 봉래동 젬스톤에 무대공감의 전용 소극장이 개관한다. |
지난 23일 부산 영도구 봉래동 카페 젬스톤. 실내수영장의 골격이 그대로 남은 넓은 공간이 감각적인 카페로 변신했다. 20년 동안 비어있던 이곳은 지난해 11월 카페로 탈바꿈했고, 독특한 콘셉트가 SNS등을 통해 알려지며 단숨에 ‘핫플레이스’로 등극했다. 깊은 풀장이 있던 곳과 2층 공간엔 테이블이 놓였고, 탈의실이었을 곳은 세미나룸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너른 카페 한편의 유아 풀장이 있던 곳엔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는 28일 개관하는 무대공감의 전용극장이 완성되는 중이다.
“길이가 각각 17m, 9m에 깊이가 120㎝인 풀장 바닥이 그대로 무대가 되는 거예요. 한쪽엔 100개 좌석이 앉거나 누워서 볼 수 있도록 편안하게 꾸며지고요. 수영장 모습을 그대로 남겨놓을 겁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층고가 높고 널찍한 게 장점이죠. 소리 울림은 적절한 방음시설로 차단했어요. 부산의 소극장 가운데 가장 쾌적하고 편안한 공간이 될 거라 장담해요.” 무대공감 구현욱 예술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카페와 소극장의 만남은 영도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어하던 양쪽의 뜻이 통하며 성사됐다. 올해 초 우연히 이곳에 들른 구 감독이 공간에 반해 소극장을 열고 싶다던 구상을 하던 차에 젬스톤 의 이창렬 대표가 무대공감을 찾아와 문화공간 활용을 제안했다. ‘재즈 와인에 빠지다’ ‘해운대 재즈페스티벌’ ‘부산시민공원 재즈페스티벌’ ‘서면 마켓마’ ‘부산거리예술대첩’ 등 2002년 창단 이후 숱한 문화 행사를 일궈온 무대공감의 노하우를 신뢰한 것이다.
구 감독은 “양쪽의 목표가 통했다. 젬스톤은 20년간 방치됐던 이곳 공간을 발견하곤 건물주를 수소문해 근사한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안목과 세심함, 애정이 남다르다. 소극장 연극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 중이다. 알찬 문화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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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8일부터 상설 공연하는 연극 ‘론더풀투나잇’ 한 장면. 무대공감 제공 |
개관과 함께 오르는 첫 작품은 무대공감의 인기 레퍼토리인 연극 ‘론더풀 투나잇’이다. 2013년 초연해 이번이 6번째 시즌으로 올 연말까지 공연한다. 동네 술집에 모여드는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소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위로를 전하는 작품이다.
구 감독은 “상설 공연은 늘 바라왔던 것이다.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공연하며 실력을 유지하고 수입에 대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관객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론더풀 투나잇’은 특히 입소문 효과를 보는 작품이다. 늘 관객 만족도가 높았다. 예술인도 자부심을 갖고, 관객도 먼저 즐겁게 찾는 문화상품을 만드는 것이 무대공감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론더풀 투나잇’을 해운대와 남천동에서만 공연해 원도심과 서부산 관객의 아쉬움이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의 노하우를 살린 좋은 작품을 더 자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오는 28일부터 12월까지 금,토, 일 공연.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7시30분, 일요일 오후 5시. 일반 3만 원, 청소년 1만5000원. (051)623-0678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