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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스타-인물] 미스부산울산 진 손희주 “얼굴이 작은데 어떻게 눈코입이 들어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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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빼앗겼다는 말의 의미를 새삼 깨달았다. 붉은 입술 사이로 가지런한 치아를 살짝 보이며 띠는 미소에 시선을 강탈당한 나머지 다음 질문거리를 미처 떠올리지 못했다.
(“뭘 물어야 하나”)
엉겁결에 “얼굴이 작은데 어떻게 눈코입이 다 들어가냐“고 질문해 버렸다.

지난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 로비에서 만난 손희주(여·22)씨. 2018 미스코리아 부산·울산 진 당선자인 그는 “민망하네요”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손 씨는 또다시 그 ‘시선 강탈’ 미소로 마음을 홀렸다.

   

지역대회 우승 당시 ‘만화를 찢고 나왔다’라는 찬사를 받은 손 씨는 지난 4일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최종 15인에 포함됐지만 입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전국에서 15등 안에 들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재능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씨는 이번 미스코리아 대회를 치르며 한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여성성을 느꼈다고 한다.

”털털한 성격 덕분에 학창시절 내내 리더십을 쌓고 발휘할 기회가 많았어요“
손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선도부와 학생회 부회장, 회장을 맡았다. 이후 그는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 입학해 타대에 비해 여성 비율이 낮은 공대에서 2년 연속으로 과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공대지만 오히려 남성학우보다 더 털털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곱창과 회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콕 집어 말하면 ‘방탄소년단(BTS)’이다. 손 씨는 “춤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영상을 보다가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빠졌다”며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팬클럽 아미(ARMY)에도 속해있는 그는 “홍보를 하는 느낌인데 추천합니다”라며 “‘FAKE LOVE’는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과 정국이다. 그는 “부산 사람이다 보니 부산출신인 지민이랑 정국이에게 제일 정이 간다”며 “지민이는 현대무용을 배워 춤을 느낌 있게 춘다. 정국이는 특유의 음색이 좋다”고 말했다.

그 나이 또래처럼 일상을 보내던 손 씨가 대한민국 미인을 뽑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엄마 친구가 저를 보고는 키도 크고 다른 사람에 비해 얼굴도 작으니까 농담으로 ‘미스코리아 나가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며 “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후회할까봐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엄마 친구의 말처럼 ‘자신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저는 예쁘다는 얘기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많이 듣는다. 얼굴이 작은데 어떻게 눈·코·입이 다 들어가지”라며 “부끄럽네요. 제 입으로 말하니까”라고 말했다.

손희주 씨는 앞으로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에 희망이 되어주는 ‘약학연구원’이 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가 계기였다고 한다. 그는 “당시 메르스가 발생했지만 신문과 뉴스에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가 의사라도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약이 없다면 큰 재앙이라는 생각에 약학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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