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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대회 우승 당시 ‘만화를 찢고 나왔다’라는 찬사를 받은 손 씨는 지난 4일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최종 15인에 포함됐지만 입상은 하지 못했다. 그는 “전국에서 15등 안에 들었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재능을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 씨는 이번 미스코리아 대회를 치르며 한동안 잊고 있던 자신의 여성성을 느꼈다고 한다.
”털털한 성격 덕분에 학창시절 내내 리더십을 쌓고 발휘할 기회가 많았어요“
손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선도부와 학생회 부회장, 회장을 맡았다. 이후 그는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에 입학해 타대에 비해 여성 비율이 낮은 공대에서 2년 연속으로 과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공대지만 오히려 남성학우보다 더 털털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곱창과 회를 즐겨 먹는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콕 집어 말하면 ‘방탄소년단(BTS)’이다. 손 씨는 “춤을 좋아하는데 우연히 영상을 보다가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빠졌다”며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팬클럽 아미(ARMY)에도 속해있는 그는 “홍보를 하는 느낌인데 추천합니다”라며 “‘FAKE LOVE’는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장 좋아하는 멤버는 지민과 정국이다. 그는 “부산 사람이다 보니 부산출신인 지민이랑 정국이에게 제일 정이 간다”며 “지민이는 현대무용을 배워 춤을 느낌 있게 춘다. 정국이는 특유의 음색이 좋다”고 말했다.
그 나이 또래처럼 일상을 보내던 손 씨가 대한민국 미인을 뽑는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그는 “엄마 친구가 저를 보고는 키도 크고 다른 사람에 비해 얼굴도 작으니까 농담으로 ‘미스코리아 나가보는 게 어떠냐’고 했다”며 “그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후회할까봐 미스코리아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엄마 친구의 말처럼 ‘자신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질문에 “저는 예쁘다는 얘기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많이 듣는다. 얼굴이 작은데 어떻게 눈·코·입이 다 들어가지”라며 “부끄럽네요. 제 입으로 말하니까”라고 말했다.
손희주 씨는 앞으로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에 희망이 되어주는 ‘약학연구원’이 꿈이다. 지난 2015년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가 계기였다고 한다. 그는 “당시 메르스가 발생했지만 신문과 뉴스에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어 사망자가 생겨나고 있다”며 “제가 의사라도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약이 없다면 큰 재앙이라는 생각에 약학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채호 기자 chaeho@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