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핵시대?’ 주제 8편 상영
- 20~22일 부산시청자센터서
제8회 부산반핵영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동안 부산 해운대구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부산반핵영화제의 주제는 ‘탈핵시대?’이다. 간명해 보이지만, 끝에 물음표를 붙인 기획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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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부산반핵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핵의 귀환’의 한 장면.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 제공 |
부산반핵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문재인 정부가 탈핵국가를 선언했음에도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되고 대통령이 직접 핵발전소 수출을 장려하는 상황”이라며 “‘가짜 탈핵시대’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진짜 탈핵시대가 도래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탈핵시대?’를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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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막작 ‘내일’의 한 장면. |
8편을 선보이는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2015년 다큐멘터리 ‘핵의 귀환’이다. 핀란드 등 5개 나라 합작품이며 주시 에롤라, 미카 타닐이 감독했다. 핵발전소 2기가 이미 가동 중인 핀란드 유라조키에 새 핵발전소 건립이 시작됐다. 옛 소련 체르노빌 핵발전소 참사 뒤로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핵발전소 건립이다. 느리지만, 순조롭게 진행되는 이 사업을 조명하면서 체르노빌 이후와 후쿠시마 이후에도 왜, 어떻게 ‘핵의 귀환’이 이뤄지고 있는지 비판적으로 묻는다.
폐막작은 2015년의 프랑스 다큐멘터리 ‘내일(Demian, Tomorrow)’이다. 시릴 디옹, 멜라니 로랑이 감독했다. 기후변화, 자원 고갈, 환경 오염에 맞서 ‘지구 생활자’들이 세계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해결책을 제시하는 유쾌한 ‘솔루션 다큐멘터리’이다. 희망과 평범한 실천에 주목한다.
초청작은 4편이다. ‘말해의 사계절’(한국·다큐멘터리·허철녕 감독)은 6·25 전쟁의 보도연맹 학살 때부터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까지 때로 저항하면서 살아낸 90세 김말해 할머니의 삶을 담는다. ‘서바이벌 패밀리’(일본·코미디·야구치 시노부 감독), ‘태양의 덮개’(일본·극영화·사토 후토시 감독), 1968년 다큐 ‘일본해방전선; 산리츠카의 여름’(다큐멘터리·오가와 신스케 감독)이다. ‘일본해방전선; 산리츠카의 여름’은 1960년대 일본 사회를 뒤흔든, 농민들의 나리타 공항 건설 반대 투쟁을 담았다.
‘리마인드 작품’ 2편도 볼 수 있다. ‘핵의 봉인’(피터 갤리슨, 롭 모스 감독)은 배리어프리로 상영한다. 방사능폐기물처리장 문제를 독특하게 다룬다. ‘핵폐기물 처리법’(토어스텐 뢰플러, 얀 라흐아우어 감독)은 점토와 3D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한 4분짜리 독일 애니메이션이다. 부산반핵영화제는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를 계기로 부산의 시민사회 단체와 개인이 모여 2011년 시작했다. cafe.naver.com/bsnnff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