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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현장 톡·톡] 섬세한듯 풍성한 선율, ‘기타남매’의 찰떡호흡

클래식 기타 듀오 비토 연주회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7-08 18:44:35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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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작곡가 편곡 등 적극 활용
- 연주에 해설 곁들여 흥미진진
클래식 기타의 따스하고 풍부한 선율이 공연 내내 관객을 붙들었다. 휘몰아치듯 리드미컬한 대목이나 여러 주법으로 만드는 변화무쌍한 음색은 기타의 다양한 매력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두 대의 기타 합주 또한 색다른 조합이었다. 한 대의 기타가 섬세하게 선율을 짓고, 또 한 대의 기타가 풍성한 사운드로 감싸 안았다. ‘남매 듀오’의 찰떡 호흡이 빛을 발하는 무대였다.
   
기타 듀오 비토의 이수진(왼쪽) 씨와 이성준 씨가 지난 5일 부산 동래구 ‘스페이스 움’에서 열린 하우스 콘서트에서 연주하고 있다.
지난 5일 스페이스 움(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기타 듀오 비토’ 연주회가 열렸다. 남매 기타리스트 이성준(33) 이수진(30)으로 구성된 비토는 2016년 첫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두 사람이 남매이자 ‘동문’인 것은 독특한 이력. 남매는 해마다 1명 씩만 선발하는 서울대 음대 클래식 기타 전공을 졸업했다.

하우스 콘서트로 열린 공연은 기타 음악의 많은 것을 발견한 자리였다. 잘 알려진 기타 연주곡 ‘로망스’를 시작으로 현대 스페인 최고 음악가 중 한 사람 마누엘 데 파야의 ‘La Vie breve’, 알베니즈의 ‘전설’, 타레가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제의 카르멘 판타지 등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시네마 천국 OST’, 양방언의 ‘프론티어’ 등이 함께 연주됐다.

공연은 성준 씨와 수진 씨의 해설이 곁들여져 더욱 알차게 마련됐다. 막연히 떠올리던 스페인 정취가 묻어나는 정열적인 기타 소리가 단숨에 내려치는 ‘라스게아도’라는 주법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담긴 작곡가 타레가의 안타까운 사랑, 흐느끼는 듯한 음색이 트레몰로로 완성되는 것은 연주만큼 흥미로웠다.

비토의 두 남매는 “클래식 음악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공연을 거듭할수록 연주를 경험한 관객의 만족과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느낀다. 하루 하루의 여정이 뜻깊다”며 “각자 나이 열 세살, 열 살에 기타를 시작해 20년 동안 함께해왔다. 서울 메트로 경복궁역 예술무대가 우리의 첫 정식 무대였다. 함께한 시간의 소중함을 담은 곡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마이어스의 ‘카바티나’를 연주했다.

두 사람은 “기타만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다른 악기보다 기타는 전해지는 작품이 적은 편이라, 현대 작곡가의 음악 연주와 편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무엇보다 기타는 폭 넓은 음색 변화가 큰 매력이다”며 “기타 소리가 섬세한 오빠(성준)가 선율을, 씩씩하고 풍부한 소리의 동생(수진)이 받치며 사운드를 맡았다. 남매로 활동하는 것은 사생활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웃음), 눈빛만 봐도 통한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고 전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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