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오전 02시 30분 케이블 영화 채널에 영화 ’버드맨‘이 방영된다.

영화 ‘버드맨’ 포스터

지난 2015년 03월 05일 개봉한 ’버드맨‘이 화두로 등장할 때마다 붉어지는 논란이 있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가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영화 초반부에는 꽃의 향을 맡던 주연 샘(엠마 스톤)이 표정을 일그리며 “It’s all smells like f***** kimci!”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이 장면의 대사를 본 일부 관객들은 “명백한 한국비하”라고 영화를 비판하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회식 후 고기 냄새 때문에 방향제 뿌리는 건 고기 비하? 그냥 냄새를 표현한 것일뿐”이라며 반박한다. 이에 ‘버드맨’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등장을 알린 명작이기도 하지만 등장인물의 대사가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이라는 꼬리표를 항상 달고 다니고 있다.

한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버드맨’은 할리우드 톱스타였던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시간이 흐르며 점차 대중에게 잊혀지며 느끼는 회의감과 재기에 대한 희망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담은 영화다. 배우 리건 톰슨은 그의 이름보다는 ‘버드맨’으로 불린다. 오래전 슈퍼 히어로였던 ‘버드맨’은 더이상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한다. 리건은 재기를 꿈꾸지만 그의 재정 상황 역시 좋지 않다. 또한 그와 함께 무대를 꾸려가는 주변 사람들조차 그를 돕는 것 같지 않다. 컨트롤하기는 힘들지만 인정 받는 배우 마이크(에드워드 노튼), 불안을 느끼는 무명 배우(나오미 왓츠), 염세적인 매니저 딸(엠마 스톤), 악평을 쏟아내는 주류 평론가 타비타 (린제이 던칸)까지.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는듯한 편집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 중 하나다. 손영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