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연예 전문매체 ‘디스패치’는 지드래곤이 국군 병원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지드래곤. 연합뉴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병인 권지용은 입대 후 20일 가량을 군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일반 병사들은 소속 부대에서 군 병원 입원 등을 허가해주지 않아 질병이 악화되거나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욱이 디스패치는 권지용의 병원 생활은 일반 병사와 달리 대령급 고급 장교만 사용할 수 있는 병실을 사용 중이라고 지적했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대령실 병원은 에어컨, 냉장고, TV가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일반 병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6인실 군병실은 에어컨, 냉장고도 구비되있지 않다. 이 밖에도 환자 면회에서도 적지 않은 특혜가 있다고 디스패치는 지적했다.

이 같은 보도가 전해지자 여론은 격앙됐다. 우선 지드래곤이 일반 병사와 달리 지나친 특혜를 받는 것에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군대에서도 ‘GD’냐?”며 “권지용이 의무를 다하러 갔는데 왜 ‘GD’로 대우해주냐?”고 군 당국을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청와대 청원을 통해 연예인에서 시작해 고관대작 자식까지 군 내부 특혜를 조사해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군 당국과 물론 YG 엔터테인먼트는 사태 진압에 나섰다.

우선 지드래곤이 입원 중인 양주국군병원 관계자는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군병원이 ‘대령실’, ‘중령실’로 나뉘며 어떤 기준으로 병실을 배정받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자세한 사항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역시 답변을 미뤘다.

유보적인 군 당국과 달리 YG는 적극적으로 특혜를 부인했다. YG 관계자는 “지드래곤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디스패치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다”며 “특혜는 물론 양주국군병원에 대령실이라는 병실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YG 엔터테인먼트 답변이 나오자 지드래곤 팬들은 디스패치 보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디스패치는 지난 번에는 박진영을 까더니 이번에는 지디냐?”며 “디스패치 보도는 스토커나 다름없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드래곤 팬으로 추정되는 다른 누리꾼은 “억울하면 너네도 스타되라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YG 엔터에인먼트의 적극적 반박에도 불구하고 군 당국과 YG 엔터테인먼트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 또한 심심치 않게 살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