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가구 상당수가 젊은 직장인
- 월급은 뻔하고 돈 모으기 어려워
- 서울살이 14년차 1인가구 저자
- 손쉽고도 유익한 재테크법 전수
2016년 현재 한국의 1인 가구 비율은 27.9%로, 16년 만에 12.4%p 늘었다. 여느 선진국의 증가 속도와 비교해도 급성장이다. 빽빽한 아파트 숲, 오피스텔과 원룸촌, 그 세 집 중 한 집이 1인 가구라고 생각하니 정말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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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해 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주는 물건들. |
1인 가구의 상당수는 젊은 직장인. ‘하나의 가구’를 유지하는 경제활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며 살고 있을 것이다. 한 입이면 식비도 4분의 1일 것 같지만 어째 시장비는 비슷하게 든다. 혼자 산다고 냉장고, 세탁기가 필요 없는 것도 아니고. 뻔한 소득이라도 어떻게 쓰고 아끼느냐에 따라 삶의 질과 행복은 달라진다는 건 알겠는데 누가 그 방법 좀 일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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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에 한 번 한 푼도 쓰지 않는 날을 정해두고 실천해보자. 절약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
공아연이 쓴 1인 가구 돈 관리가 어떤 사람에게는 그런 지침서가 될 지도 모르겠다. ‘고시원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해 14년 만에 작은 아파트에 자리 잡기까지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빚 없이 건강한 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저자가 쓴 이 책은 한마디로 ‘큰돈은 못 만들어도 낭비는 막아주는’ 책이다.
저자는 1인 가구 재테크의 핵심이 ‘지출’에 있다고 말한다. 혼자 버는 수입은 뻔하고 저축은 한계가 있으니 지출에서 ‘묘’를 찾으라는 것. 일단 신용카드를 정리하고 체크카드로 바꿔 수입과 지출을 한눈에 파악하는 게 최우선. 그 다음은 빚이다. 기댈 데 없는 싱글에게 ‘빚’은 더 무겁다. 일을 그만두는 것과 동시에 돈 같을 방도가 없는 ‘무직 빚쟁이’가 되기 때문. 큰 빚이 있다면 계획을 세워 갚는다. 언젠가는 다 갚을 수 있다는 진리를 믿고 원금과 이자를 함께 상환해 나가도록 한다. 부동산 대출에는 최대한 신중하되, 빚을 낼 때는 공적자금 대출을 받아 비용을 줄인다.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정부의 주거 프로그램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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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다는 ‘손이 냉큼 안나가는’현금을 쓰자. 일주일 분 예산을 봉투에 담아 생활하면 지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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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도 줄일 수 있다. 밥 해 먹기 쉬운 기본 식재료를 냉장고에 채워두고 1인 1끼 분량으로 식재료를 미리 다듬어 보관하면 외식을 줄일 수 있다. ‘편한 가계부’ 등 잘 만들어진 가계부 어플을 이용해 지출 관리를 엄격히 한다. 목적에 따라 통장을 복수로 만든다. 들어온 돈은 대충 흘려보내지 말고, 용도에 따라 갈래를 나눠 한쪽에선 알아서 모이고, 한쪽에선 필요한 만큼 흘러가게 한다.
실제 1인 가구 생활자로서 공감 가는 대목은 ‘내가 가장 잘 쓴 돈’의 항목이다. 100가지 값비싼 인테리어 아이템을 대체할 수 있는 간접 조명은 그렇다 치고, 비싼 세탁물 건조기는 왜? 베란다 없는 원룸에서 옷 먼지와 축축하게 널려 있는 세탁물에 시달려 분에 넘치는 아파트로 이사 가려는 사람들은, 이 가전제품이 사실 ‘원룸용’이라는 걸 안다. 그럼 쓸데없이 낭비한 돈은? 고성능 드릴과 수십 가지 드라이버가 구비된 공구함, 운동 레슨과 동시에 구입한 운동기구들, 화려한 싱글을 꿈꾸며 수강한 온갖 취미 레슨들. 끄덕끄덕. 신귀영 기자 ky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