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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인랑’ ‘공작’ ‘신과 함께-인과 연’…여름 대작영화의 개봉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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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 기자
  •  |  입력 : 2018-06-21 18:50:3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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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영화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다음 달 말부터 8월초 여름 극성수기 빅시즌을 앞두고 한국영화 ‘인랑’, ‘신과함께-인과 연’, ‘공작’이 개봉일을 확정하고 막바지 대전 채비에 들어갔다.

   
7월말부터 8월초 여름 극성수기 시즌의 포문을 여는 한국영화 ‘인랑’.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가장 먼저 시즌의 포문을 여는 영화는 다음 달 25일 개봉하는 김지운 감독, 강동원·한효주·정우성 주연의 ‘인랑’(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급)이다. 빅시즌의 첫 영화로 손색이 없는 ‘인랑’이지만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가 버티고 있다. 그 경쟁작은 한국영화가 아닌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롯데엔터테인먼트 개봉)이다. 북미 개봉보다 2일 앞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이달 초에 일찌감치 개봉일을 잡았고,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할리우드 대작에 맞설 것인지 아니면 먼저, 혹은 나중에 개봉할지 고민에 빠졌었다. 그리고 결론은 ‘인랑’도 만만치 않은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정면대결을 선택했고, 최근 개봉일을 확정했다.

재미있는 상황은 8월 1일에 발생한다. ‘인랑’과 1주 차를 두고 8월 1일 개봉하는 ‘신과함께-인과 연’의 배급사가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다. 한 배급사가 대작 두 편을 1주 간격으로 개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 뿐더러, 더욱이 빅시즌에 두 작품을 거는 경우는 없었다. 극장 입장에서는 한 배급사의 두 편에 많은 스크린을 내주는 것도 눈치 보이고, ‘인랑’까지 더하며 세 편의 대작이 동시에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영화든 초반 흥행이 부진하면 스크린수가 급감할 수 있다는 부담을 갖게 됐다. 그럼에도 두 편을 연이어 개봉하는 것에 대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과 ‘신과함께-인과 연’은 장르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타깃 관객이 다르다. 또한 여름 영화시장의 사이즈가 워낙 크기 때문에 영화만 재미있다면 두세 편의 영화를 모두 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전편이 1440만 관객을 모은 터라 무난히 1000만 관객은 돌파할 것이라는 분위기여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있는 것이다. 최근 진행된 모니터 시사에서도 ‘전편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전례 없던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1주 후인 8월 8일에는 지난 5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서 상영돼 호평을 받은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주연의 ‘공작’(CJ엔터테인먼트 배급)이 기다리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의 흥행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 상황이라 2주의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것이 좋을 듯하지만, 8월 중순은 여름 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는 시점이라 관객 흡입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게 CJ엔터테인먼트의 예측인 듯하다.

   
이런 개봉 상황을 예상해서 송강호, 조정석 주연의 ‘마약왕’(쇼박스 배급)은 “영화의 성격이 겨울에 맞다”며 12월로 옮겨갔고, 현빈, 장동건 주연의 ‘창궐’(NEW 배급)은 9월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관객들이야 보고 싶은 영화의 손을 들어주면 되지만 각 영화의 관계자들은 어느 때보다 피 말리는 여름을 보내게 됐다.

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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