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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정원에 발길, 뉴미디어作 눈길…을숙도, 서부산 미술섬 되다

부산현대미술관 오늘 개관식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  |  입력 : 2018-06-14 19:00:31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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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부터 8월12일까지 개관전
- 11명의 영상·빛·소리 작품 마련
- 부산시립미술관과 차별화 꾀해
- 대중교통 통한 접근성 개선도
‘자연+뉴미디어+인간 중심의 서부산권 문화플랫폼’을 지향하는 부산의 두 번째 공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이 마침내 개관한다.

부산 사하구 을숙도 내 부산현대미술관은 15일 오후 3시30분 개막식을 열고 16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일반 관객에 개막전(국제신문 지난달 29일자 22면 보도)을 선보인다. 현대미술관이 준공한 지 1년 4개월, 건립 계획을 수립한 지 9년 만이다. 개막전에는 세계적 명성이 있는 국내외 작가 11명(팀)이 참여해 뉴미디어를 활용한 장소 특정적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 외벽에 개관전시 중 하나인 ‘수직정원’이 설치돼 시민의 호기심을 끌고 있다. 개막식은 15일, 개관전 일반 관람은 16일부터 가능하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회화 한 점도 없는, 뉴미디어 전

현대미술관은 부산시립미술관과 차별화해 최신의 예술(컨템포러리 아트), 뉴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을 지향한다. 전통적인 회화·조각보다는 영상, 사진, 빛, 소리 등 뉴미디어를 접목한 예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개관전은 이러한 현대미술관의 지향점을 극대화해 구성했다. 모두 5개의 전시에 국내외 작가 11명(팀)이 참여했는데, 회화 작품은 한 점도 없다.

‘마트 같다’고 비판받은 미술관 외관을 보완하고 을숙도 천혜 자연과 어우러지기 위해 미술관 건물 정면과 측면에 설치한 정원예술 작품 ‘수직정원(Vertical Garden)’은 벌써부터 을숙도의 명물로 자리매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식물학자 패트릭 블랑(Patric Blanc)이 지난 4월 부산에 머물며 국내 자생 식물 175종을 심었는데, 두 달간 모종이 꽤 자라고 이끼가 자연스럽게 끼어 외벽이 푸르게 변했다. 차나 자전거로 을숙도를 지나다 미술관 외벽을 보고 멈춰 사진을 찍는 시민이 꽤 있다.

   
‘미래를 걷는 사람들’ 전시 중 강태훈 작가의 영상·설치작품 ‘인민의 발할라 입성’.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도 기대를 모은다. 지하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지는 ‘미래를 걷는 사람들’ 전시에는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의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베니스·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던 대만의 영향력 있는 작가 첸 치엔젠, 베니스비엔날레·요코하마 트리엔날레에 참여했던 일본 출신 준 응우옌 하츠시바를 비롯해 부산 출신 강태훈(동의대 디자인 조형학과 교수) 작가, 한국인 아티스트 듀오 ‘뮌(MIOON)’이 사진·영상·설치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스위스 출신 지문(Zimoun) 작가는 1500여 개의 막대를 이용한 대규모 사운드 설치 작품 ‘사운드 미니멀리즘’을 2층 전시실 전관에서 선보인다. 주한 프랑스·스위스 대사는 자국의 유명 예술가 작품을 관람하러 개관도 하기 전 부산현대미술관을 다녀갔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전시장에서 열리는 ‘아티스트 프로젝트 Ⅰ,Ⅱ,Ⅲ’에는 한국 작가로 국내외에서 명성을 쌓고 있는 전준호 정혜련 강애란 작가가 참여한다. 전준호와 정혜련 작가는 부산의 지역적 특색과 전시장의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 영상·설치·빛 작품을 제작했다. 독일 출신 토비아스는 로비 공간에 카페 기능이 포함된 미술관 속 미술관 ‘토비아스 스페이스’를 선보인다.

■자연+예술 체험 프로그램

   
스위스 출신 세계적 작가 지문(Zimoun)의 대규모 사운드 설치작품 ‘사운드 미니멀리즘’.
지하 1층에 마련된 어린이예술도서관은 오는 26일부터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상시 어린이·가족 대상 체험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학생과 보호자가 참여할 수 있는 ‘식물의 마음-우리 가족 식물지도 만들기’는 책, 예술작품, 야외 활동을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미술관이 위치한 을숙도에 서식하는 식물을 직접 관찰한 뒤 이를 기록한 다양한 책을 살펴보고 가족만의 특별한 식물지도를 만들어 본다. 오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토·일 오후 2~4시 열린다. 한 번에 4인 가족 5팀(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busan.go.kr/moca)에서 16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무료.

기획전시와 책 읽기를 연계한 어린이 아트투어 프로그램 ‘아트트랙’은 매일 오후 3시 어린이예술도서관에서 열린다. 개관전 ‘수직정원’을 둘러보고, 전시 연계 기획서가 ‘수상한 정원(The Curious Garden)’의 책을 살핀 뒤 식물과 자연에 대한 그림책을 읽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를 통해 하루에 2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무료.

   
현대미술관은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술관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을 만들고, 횡단보도를 설치했다. 셔틀버스는 미술관에서 출발해 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까지 편도만 운영한다. 평일 4회, 토요일은 6회 운행한다. 개관 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모든 전시 무료. (051)220-7400~1 박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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