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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톡·톡] 김세연과 트리플 바흐…국가·장르별 교차 공연 해운대바다 물들여

부산국제무용제

  •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   입력 : 2018-06-04 19:10:0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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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저장성 전통춤 단체의 춤
- 미국 밸리댄스 등 10작품 선봬
- 야외객석 가득 차고 관객들 환호
- 국내외 다양한 작품 볼거리 가득

“우와~ 발레리나 김세연이다.”

지난 2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마련된 제14회 부산국제무용제(BIDF) 특설무대. 조명이 켜지고 보라색 의상을 입은 남녀 발레 무용수 6명이 등장하자 관객의 환호가 쏟아졌다. 작품명은 ‘트리플 바흐(Triple Bach)’. 스페인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로 활약 중인 발레리나 김세연이 바흐의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마음껏 춤출 수 있는 안무를 음표처럼 그려 넣은 작품이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3번’을 중심으로 한국과 스페인의 세 커플이 춤춘다. 이어 중국 저장성 전통춤 단체 ‘Institute of Yangtze Delta Intangible(양쯔강 델타유역 무형문화유산연구소)’의 전통춤, 오스트리아·벨기에 팀의 실험적인 춤, 미국의 밸리댄스, 스위스 현대춤 등 10개 작품을 선보였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인 데다 국가별 장르별 공연을 교차시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산국제무용제 개막식이 열린 지난 1일 해운대 해변특설무대에서 중국의 Institute of Yangtze Delta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Studies 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해가 지고 쌀쌀한 날씨에도 야외에 마련된 객석은 만석이라 서서 구경하는 사람들로 공연장은 북적댔다. 모든 공연이 끝난 뒤 BIDF의 자랑인 시민과 함께하는 즉흥댄스는 축제 분위기를 높였다. 마침 지난 1일 개장한 해수욕장 곳곳에선 모래조각전, 젊은 예술가들의 소공연 등이 벌어져 해수욕장 전체가 거대한 문화공연장이 된 느낌이었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이한 BIDF가 해운대 해수욕장(6월1~3일)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6월4~9일)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가장 큰 무용축제인 BIDF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춤 예술의 주요 흐름을 소개하고, 유망한 신인을 발굴한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올해 세계 15개국 45개 팀이 참여해 몸짓 언어의 향연을 보여준다.

BIDF는 지난 1~3일 공연 내내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공연했다. 발레부터 전통무용 현대무용을 아우르는, 5~10분가량의 짧은 공연 10편을 매일 다르게 선보였다. 참여국도 한국 스위스 중국 스페인 등 다양했다. 실험적인 작품도 눈에 띄었지만, 관객은 이해하려 하기에 앞서 즐기는 분위기였다. 다양한 프로그램 덕인지 1일 개막식 때 봤던 관객이 지난 2일 공연장에 찾아온 경우도 많아 보였다.

올해 BIDF의 행사 프로그램을 보면 국제무용콩쿠르를 처음으로 도입하는 등 국제적 성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올해 행사 때도 모래 사장위에 객석 의자가 평형으로 배열돼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최 측에서 내년부터 계단식 객석을 늘린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BIDF가 매년 한 단계씩 도약하길 기대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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