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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시장에 사는 81세 할머니의 사연 & 북성포구 명물 파시

  • 국제신문
  •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
  •  |  입력 : 2018-05-21 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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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할머니는 왜 시장에서 사나?]

■ 시장에서 사는 81세 할머니의 사연은?

지방의 한 재래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홀로 살고 있는 81세 김 할머니. 두어달 전부턴 무슨 이유에선지 본인의 집이 아닌 가림막 조차 없는 낡은 가게 안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다. 오남매를 키우며 생선을 팔아 모은 돈으로 36년 전 집을 어렵게 마련했다는 할머니. 하지만 올해 3월, 재개발 공사로 인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이사를 가버려 마을은 이미 폐허가 된 상태라는데. 오로지 할머니의 집만이 유일하게 마을에서 이삿짐을 빼지 않고 있는 상황! 큰딸이 할머니의 집을 자기 앞으로 명의이전을 하고 거액의 재개발 보상금을 챙겨간 후, 연락이 두절되어 할머니는 당장 살길이 막막하다고 주장했다. 할머니는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자신의 집을 찾기 전까지는 짐을 뺄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는 상황! 과연 할머니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정당한 증여라고 주장하는 자식들과 할머니의 진실 공방!

마을이 재개발된다는 소문이 자자하던 2010년경, 할머니의 집을 자신의 앞으로 해달라 찾아왔었다는 큰딸 미옥(가명)씨. 할머니는 명의만 딸 앞으로 해놓을 뿐이라는 큰딸의 얘기만 믿고 선뜻 도장을 건넸다는데.. 문제는 올해 3월, 재개발이 시작되자 미옥 씨가 거액의 보상금을 가져간 후 할머니에게 건넨 건 2천만 원 뿐이었다. 할머니는 자식들이 자신의 전 재산을 빼앗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하지만 자식들은 할머니가 자신들과 합의하에 증여를 진행했고, 추후 할머니의 노후 대책을 위해 쓰려고 돈 한 푼 쓰지 않고 가지고 있다 주장했다. 자신들 명의로 할머니에게 집을 구해주고 생활비를 줄 순 있지만 절대로 현금만큼은 줄 수 없다는 딸들!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할머니의 집을 두고 벌어진 엄마와 자식 간에 갈등을 살펴보고 과연 할머니가 자신의 바람대로 잃어버린 집을 되찾을 방법이 있을 지 모색해본다.

[북성포구 명물 ‘파시’ 사라지나?]

■ 전국 유일 ‘파시’ 인천 북성포구 40년 추억은 사라지나?

인천 중구에 위치한 북성포구. 물때에 맞춰 배가 들어올 때면 진풍경이 펼쳐진다. 포구에 도착한 배에서 갓 잡아 올린 고기들을 거래하는 ‘파시’가 열리는 것이다. 한때 100여 척의 배가 들어와 성황을 이루던 곳, 이제는 12척의 배가 남아 운영돼 예전만 못하다지만 주말 물때가 맞으면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들만큼 사람들의 발길을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온 사람은 없다는 북성포구. 실제 수십 년째 포구를 찾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는데... 그런데 요즘 포구를 찾는 사람들은 물론 40여 년째 북성포구를 지켜온 어민과 상인들의 웃음이 사라져 가고 있다. 누군가에겐 추억의 장소가 되고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 돼 온 곳, 그런데 북성포구가 매립된다는 것이다! 특히 포구에서 장사하며 40여 년간 포구의 번영을 위해 누구보다 노력했던 상인들을 하루아침에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는데... 북성포구, 지금 그곳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 40년 삶의 터전, 이대로 쫓겨날 순 없다!

6·25 전쟁 당시 이북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전쟁이 끝나면, 그리고 통일이 되면 누구보다 먼저 고향에 가려고 정착한 곳이 북성포구 일대다. 어민과 상인들 역시 실향민 가족들이 대부분인데... 고기잡이배를 타는 아들과 파시장사를 하는 어머니. 모자는 18년 전 바다에서 남편을 잃었다. 남편 역시 실향민으로 늘 고향을 그리워하며 바다에 나섰다는데... 아버지의 흔적은 물론 온 가족의 삶의 터전이 된 북성포구를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이처럼 어민과 상인들은 간절히 원하고 있지만, 이들은 지금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다. 포구 인근 주민들이 악취를 이유로 민원을 넣었는데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지자체는 매립으로 악취를 덮겠다고 나섰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포구에서 불법으로 영업한 상인들에게 철거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상인들은 생계를 위해 영업을 해왔고, 그동안 변상금과 벌금,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장사를 했기 때문에 이대로 쫓겨날 수 없다고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있는데... 하지만 해수청과 지자체에선 이미 결정된 사안이며, 매립 후 부지 활용에 대한 결정은 매립 후 논의하자는 입장. 이대로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삶의 터전이 사라질 것이라는 상인들. 과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제보자들>에서는 스토리 헌터와 함께 생존권을 위협 받고 있다는 북성포구 상인들의 상황을 짚어보고, 갈등을 해결할 방안은 없는 것인지 함께 고민해 본다. 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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