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말도 안들어보고, 어떻게 인민재판하듯이…”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만인이 아는 일이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도움을 받은 사람은 도움을 준 사람을 쉬이 잊지 못할게 분명하다.
코미디언 임하룡은 박수홍에게 그런 감사한 존재다. 과거 방송계를 휩쓸었던 김용만,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은 ‘감자골 4인방’이라는 타이틀로 활동한 바 있다. 이들은 인기 방송프로그램들을 도 맡아 진행할 정도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는데, 네 명 중 김용만이 쓰러지자 김국진을 필두로 코미디언들이 불합리한 출연을 요구하는 PD들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당시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던 PD들은 감자골 4인방을 주동자로 판단하고, 이들에 대한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한다. 이 사건은 훗날 ‘감자골 4인방 영구제명 사건’으로 불리게 된다.
PD들의 공언 이후 코미디언들 사이에서는 “PD들에게 무릎이라도 꿇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는데, 그 때 선배로서 임하룡이 나서 “어떻게 본인들 말도 안 들어보고 인민재판을 하듯 이렇게 제명처리를 하느냐”고 PD들에게 직언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김용만과 김국진, 김수용, 박수홍이 속한 감자골 4인방을 비롯해 코미디언들 사이에서 임하룡은 ‘감사하고 존경받는 선배’로 자리잡았다고 전해진다.
최근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수홍과 김국진, 윤정수 등은 아직까지도 임하룡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며, 그의 행사에 찾아가 적극적으로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 이 모습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며, 시청자들은 그들의 끈끈한 유대감에 대해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