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탁암 심국보의 동학 이야기 <28> 남북 화해를 위한 영웅호걸들

한반도 평화 꽃피울 영웅들을 목격하는 기쁨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5-04 19:16:19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동학의 창도주 수운 최제우 선생은 북쪽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학이 한반도 남쪽 한 구석인 경주에서 창도되었으니 동학은 당연히 북쪽 어딘가로 퍼져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수운 선생은 항시 제자 최시형에게 말하기를 “우리 도의 운은 북방에 있다. 남북의 접(接)을 택하여 정하라”고 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집 앞마당에서 ‘하나의 봄’을 주제로 한 영상과 기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또 말하기를 “나는 반드시 북접을 위하여 가리라”고 했다. 수운선생은 또 이런 시를 남겼다. ‘남진원만북하회(南辰圓滿北河回) 대도여천탈겁회(大道如天脫劫灰)’. ‘남쪽 별이 둥글게 차고 북쪽 하수가 돌아오면, 대도가 한울같이 겁회를 벗으리라’는 뜻이다.

남쪽이 원만해지면 북쪽도 강물을 바꾼다. 남쪽이 하나가 될 만큼 각성이 되면 북쪽도 저절로 바뀌게 되어 있다. 우리 남쪽부터 변해야 한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남쪽이 정치, 경제, 사회적 조건을 온전히 갖추어야 한다. 그때가 와야 북쪽도 변하고, 대도(동학)의 운이 피어난다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 더는 전쟁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이 아니라 북한을 통해 백두산에 가고 싶다”고 하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다. 북에 오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북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언급했다. 그만큼 북한의 사정이 어렵고 절박하다는 것이겠지만, 자신들의 부족한 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북한의 최고지도자는 신과 같은 절대적 존재였다. 스스로의 무능력을 인정한 꼴이니 놀라운 일이다. 종전선언, 평화협정체결 등 평화로 가는 앞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종국에는 좋은 결실을 이룰 것이라는 느낌이 온다.

   
지난 겨울까지만 하더라도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러한 남북의 정세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 나는 ‘촛불혁명’에서 비롯되었다고 단정한다. 당면한 전쟁의 위험을 돌파하고자 하는 우리의 열망은 촛불혁명에 반영되었고, 우리는 이제 북한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북한은 그동안 생존을 위한 협상카드로 핵을 무리하게 개발했고 이제 그 핵을 활용해 평화 협상에 나섰다고 할 수 있다. 남과 북, 북과 미 사이에 전쟁이 터진다면 그 전쟁이 국지적이고 단기적이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치명적이며 가공할 만한 공포다. 궁하면 통한다 했다. 촛불 이전의 지난 정부였다면 이러한 상황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진작 이랬어야 하는데 잃어버린 70여년 세월이 너무 통탄스럽다고들 한다. 늦었지만 때가 된 것이다. 해월 최시형은 이런 말씀도 남겼다. “우리 도는 우리나라에서 나서 장차 우리나라 운수를 좋게 할 것이라. 우리 도의 운수로 인하여 우리나라 안에 영웅호걸이 많이 날 것이다.” 남북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영웅호걸들을 우리는 지금 생생하게 목격하고 있다.

천도교 ‘신인간’ 편집주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한국문학관 기행
바람처럼 자유로운 김홍신 문학을 ‘건축언어’로 표현한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실크로드 연구자이자 간첩 ‘깐수’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송현화-Magic Airs
지나-마음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곰 두 마리 /황인숙
시간이 지나고 보니 /설상수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누적 180만 넘긴 ‘극장판 치이카와’ 2주 연속 정상…예매율도 1위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9일 (음 9월 19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0월 28일 (음 9월 18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이여가 가을 보름달을 바라보며 읊은 시
지리산 연곡사를 찾아 시 읊은 매천 황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