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시니 서거 150주년 기념
-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서
- 국내 정상급 연주자 18명 참여
- ‘세빌리아의 이발사’ 11곡 등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 18명이 한 무대에 모인다. 한 무대에서 그들은 롯시니 오페라의 진수를 노래한다.

	솔오페라단은 부산의 실력 있는 성악가 18명이 함께 출연하는 ‘부산 성악가 페스티벌’을 오는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사진은 오페라 작품을 공연 중인 솔오페라단. 솔오페라단 제공

솔오페라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남구 대연동)에서 ‘부산 성악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 정상급 연주자가 한자리에서 펼치는 보기 드문 무대이다. 이 축제는 오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롯시니(1792~1868)의 서거 150주년을 맞이해 마련됐다. 롯시니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칸타타 ‘오르페오의 죽음에 대한 아르모니아의 통곡’를 시작으로 오페라 ‘결혼 어음’ ‘탕크레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자’ 등이 호평받았다. 이어 1816년 로마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를 성공시키며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인정받게 된다. 오페라 ‘오셀로’ ‘이탈리아의 터키인’ ‘윌리엄 텔’도 다 그의 손을 거친 작품이다.

1부는 역시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출발한다.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주요 아리아 ‘Largo al factotum della citta’(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피가로), ‘Una voce poco fa’(방금 들린 그 목소리, 로지나) 등 모두 11곡이 잇따라 연주된다. ‘Di si felice inneto’(모두가 행복하네)와 같이 여럿이 함께 부르는 곡에는 10명의 성악가가 출연해 앙상블의 묘미를 선보인다. 2부에는 롯시니의 또 다른 대표작 ‘신데렐라’ ‘베네치아의 곤돌라 경기’ ‘윌리엄 텔’ ‘세미라미데’의 주요 아리아를 부른다. ‘Non piu mesta’(설움은 끝나고, 신데렐라의 안젤리나), ‘Sois immobile’(움직이면 안 된다 아들아, 윌리엄 텔) 등 10곡이 소개된다. 코믹 요소로 가득한 희극 오페라 ‘신데렐라’와 프랑스 그랑오페라와 이태리 나폴리 오페라의 특징을 융합시킨 장대하고 서사적인 롯시니의 마지막 오페라 ‘윌리엄 텔’ 등 다채로운 오페라 아리아의 향연이 펼쳐진다.

실력 있는 연주자 18명의 출연이 기대감을 높인다. 소프라노 김유섬 김성은 박은주 박현정 구민영 박현진 노이룸, 메조소프라노 박소연, 테너 김지호 임성규 양승엽 조윤환, 바리톤 박대용 조현수 윤오건, 베이스 김정대 김태경 권영기가 독무대나 중창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박미은과 최유리가 반주를 맡는다.

솔오페라단은 “롯시니의 대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로, 음악 애호가를 위한 진정한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들과 함께 쉽고 재미있게 오페라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톡톡 튀는 음악과 능청스러운 재미로 가득한 롯시니 작품을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VIP석 15만 원, R석 10만 원, S석 7만 원, A석 5만 원, B석 3만 원. 1544-9373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