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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관현악·성악·사물놀이 한데 버무린 흥겨운 봄의 성찬

2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홍희철 부지휘자 데뷔 무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4-22 18:55:1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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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둥·비상 등 창작 국악 초연
- 성악과 함께한 ‘박타령’ 무대
- 사물놀이패 합동 공연도 선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수석지휘자 이정필)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남구 대연동)에서 제196회 정기연주회 ‘국악, 4월에 부르는 봄의 노래’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지난해 12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부임한 홍희철의 ‘데뷔 무대’여서 관심을 끈다. 취임 전부터 오랜 기간 부산에서 우리 음악 알리기에 앞장섰던 홍 부지휘자가 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무대이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 모습(위 사진)과 오는 26일 정기연주회에 참여하는 부산예술단.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공
시립국악관현악단과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예술단, 소프라노 박은주, 거문고 연주자 이대하가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흥겨운 ‘창작 국악’으로 구성했다. 첫 곡은 조석연의 국악관현악 ‘거둥’이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음악제 수상작으로, 역대 조선 임금 행차 때의 대행렬을 국악관현악으로 절도 있게 표현했다. 이어 신주연의 거문고 협주곡 ‘비상’이 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이자 부산동보악회 회장 이대하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세 번째 곡 박경훈의 국악관현악 ‘서경별곡’은 임을 떠나는 여인의 마음을 담은 원곡 선율에 이별과 그리움의 정서를 보태 드라마틱한 느낌을 한결 살려 표현한다. 세 곡 모두 부산 초연으로 창작 국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홍희철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악관현악과 성악의 어울림도 재미있다. 소프라노 박은주, 부산시립합창단이 출연해 이원주의 창작 가곡 ‘베틀노래’, 나폴리 민요 ‘푸니쿨리 푸니쿨라’, 판소리 ‘흥부가’ 중 ‘박타령’(작곡 이경섭)을 들려준다. 능숙한 고음 처리와 연기력으로 잘 알려진 박은주는 유럽에서 활동하다 2010년부터 부산대 교수로 재직 중인 소프라노다.

마지막 순서인 박범훈의 사물과 연희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은 흥을 한껏 끌어올린다. 시립국악관현악단 사물놀이패(꽹과리 이주헌, 장구 전학수, 징 최오성, 북 박재현)와 부산예술단(단장 김상헌과 김민상 조한민 김재현 황진상 김준호)이 함께한다. 부산예술단은 1984년 부산풍물패 사물놀이로 창단해 2000년 젊은 전통예술인으로 재구성하며 새롭게 출발했다.

홍희철 부지휘자는 ‘관객이 깊이 공감하고 즐기는, 재미있는 우리 음악 무대’에 초점을 맞춘다. 그는 “더 많은 관객이 국악의 매력과 멋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창작 국악으로 꾸렸다. 국악이 정적이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사라질 것이다. 마음을 열고 감상하며 매력을 느낀 분들이 우리의 고정 관객이 되는 게 바람이자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이라는 연륜과 노하우를 가진 악단과 첫 무대를 만들게 돼 기대가 크다. 단원들의 역량이 제대로 발휘되고 빛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홍 지휘자는 부산대 한국음악학과와 영남대 교육대학원(음악교육학), 중앙대 예술대학원(관현악 지휘), 이태리 밀라노 G.Donizetti 시립음악원 오케스트라 지휘과정을 졸업했다. 부산국악오케스트라(BKO) 지휘자, 효원국악관현악단 지휘자,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를 지냈고 부산MBC 라디오 ‘가정음악실’에서 12년 동안 ‘홍희철의 재미있는 우리 음악 이야기’에 출연해 국악 대중화에 기여했다. A석 1만 원, B석 5000원. (051)607-3124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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