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의 사퇴 논의가 예정된 포스코의 에너지 개발 사업을 추적한 MBC ‘PD수첩’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지난 3월 방송됐다. 당시 PD수첩은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이어져온 포스코의 리튬 사업에 대해 추적했다.

포스코의 리튬 사업은 권오준 회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지난해까지 이 사업에 1300억 원이 투자됐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리튬 광산 개발에 2000억 원 이상을 쓸 계획이다.

PD수첩은 이와 관련해 MB정부의 자원외교에 주목했다.

MB정부 당시 이상득 전 의원은 리튬을 확보한다는 명분으로, 리튬 트라이앵글을 순회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볼리비아 정부에 약 2700억 원의 대가성 차관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2010년 11월 볼리비아 정부가 외국에 리튬채굴권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 리튬 확보에 실패했다.

PD수첩은 이 전 의원이 특사로 활동할 당시 촌지를 받았다는 제보를 보도했다. 미국 대사가 본국에 보낸 문건을 통해 볼리비아 정부는 애초부터 리튬 채굴권을 외국에 팔 생각이 없었다고 한다.

PD수첩은 이 전 의원이 포스코에 리튬 사업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리튬추출기술 개발에 돌입했는데, 총 책임자가 바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었다.

권 회장은 2014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더욱 적극적으로 리튬 사업에 나섰다.

볼리비아에서 철수한 포스코는 2014년 아르헨티나에서 사업을 재개한다.

하지만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도 리튬 확보에 실패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