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재구성 ‘아트숍’
- 작은 크기 그림·아트상품 판매
- 어린이 책 코너로 접근성 확대
- 부산 미술작가·출판사 등 참여
# 양면이 유리 ‘갤러리 창’
- 입체조각·설치작품 감상 제격
- 지역 청년작가 전시장으로 활용
- 부산대 이상원 씨 첫 초대전
부산시민회관이 ‘미술 공간’으로도 한몫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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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1층 아트숍이 리모델링을 최근 끝내고 판매품도 시민 호응도가 높은 품목으로 교체했다. 부산시민회관 제공 |
부산시민회관이 지난해 10월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과 통합된 후 그동안 공연에 비해 소홀했던 ‘미술’ 분야 강화에 나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이 최근 ‘아트숍’을 새롭게 단장하고 작은 규모의 전시공간 ‘갤러리 창’을 열었다. 아트숍은 지난 6일 ‘2018 시민뜨락축제’ 개막에 맞춰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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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극장 전면 공간 일부를 활용한 소규모 전시공간 ‘갤러리 창’. 부산대 대학원생 이상원 씨가 첫 전시 주인공으로 선정돼 조각·설치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시민회관 제공 |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1층에 있는 아트숍은 내부 인테리어를 산뜻한 느낌을 주도록 리모델링하고, 판매품도 대부분 교체했다. 새 단장한 아트숍은 미술작가들의 작은 사이즈 그림과 아트상품, 어린이 책을 위주로 콘텐츠를 재구성했다. 그동안은 도예가들이 만든 도자기와 공예품을 주로 판매해 시민의 관심과 호응이 다소 낮았다.
아트숍 입점 업체는 부산의 대표적 독립 출판사 ‘비온후’와 독서공간을 운영하면서 주민과 어린이가 참여하는 책 읽기 사업을 펼치는 부산 연제구 ‘책과 아이들’, 서울 춘천 논산에서 운영 중이며 2020년 부산 서면에도 건립되는 ‘KT&G 상상마당’, 부산청년디자이너업체 ‘그린그림’, 오는 10월 시민회관과 함께 아트페어를 유치할 예정인 ‘화이트테이블’ 등이다. 부산 예술가 이상수 김성철 이정선의 작품과 아트 상품도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 책 코너를 따로 마련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할 기회를 마련한 점이 눈길을 끈다. 아트숍이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자주 열리는 소극장에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앞으로 동화책을 읽어주는 행사도 아트숍 곁 소극장 로비에서 열 예정이다.
소극장 전면부 일부를 활용한 ‘갤러리 창’도 앞으로 활약에 관심이 모인다. 갤러리 창은 앞면과 뒷면이 유리로 시원하게 트인 이색적인 공간이다. 앞뒤 양면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입체적인 조각이나 설치작품을 전시하는 데 제격이다. 6.6㎡(2평) 정도 작은 규모지만, 이 같은 특징 때문에 벌써 지역 작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심에 자리해 접근성도 좋다. ‘갤러리 창’은 부산청년작가 지원 사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 달에 한 명의 청년작가에게 전시 기회를 준다. 아직 홍보가 덜 이뤄져 1회와 2회는 자문위원단의 추천을 받아 작가를 선정했지만 앞으로는 전시 작가를 공개 모집할 방침이다.
첫 초대 작가는 부산대 조소과 대학원에 다니는 이상원 씨다. 공간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조각·설치작품 ‘OBSESSION-강박관념’을 선보인다. 앵무새 조각이 나무판에 앉아 있고 바닥에는 밧줄이 똬리를 틀고 수북이 쌓여있는 작품이다. 이상원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화려한 깃털을 가진 앵무새가 사람 흉내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소비돼 본연의 울음소리와 색을 잃은 채 새장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 현실과 닮았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민회관 장수현 큐레이터는 “‘갤러리 창’이 있는 소극장과 바깥 공간을 어린이와 학부모가 즐겨 찾는 만큼 어린이에게 상상과 판타지를 선사할 작가를 초청할 방침”이라며 “실력이 출중한 부산 청년 작가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