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서체별 큰 작품전이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오는 14일~19일 펼쳐진다.
부산에 본부를 둔 (사)한국서체연구회는 한글학회와 함께, 한글 서체의 정립과 한글 세계화를 위한 특별기획전으로 마련한다.
 |
|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이 훈민정음 서문을 크게 가로쓰기 한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사)한국서체연구회 제공)
|
(사)한국서체연구회(이사장 허경무-서예가, 문학박사)는 한글학회(회장 권재일-서울대 교수. 문학박사)와 함께 아직 미진한 한글서체의 정립과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한글 서체별 큰 작품전을 4월14일부터 19일까지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현대전시실 1,2,3에서 펼친다.
부산에 본부를 둔 (사)한국서체연구회는 지난 2003년에 창립되어(회원250여명) 해마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부산시청 전시실 등에서 100여 회원들이 함께 여러 서체의 한글서예작품과 자료를 전시하는 등 한글서체정립운동을 펼쳐 왔다. 또 특별기획 회원초대전에는 해마다 1,2명의 회원작가를 따로 선정하여 한글서체가 총 망라된 전지 작품 50개~30개를 제작, 출품함으로써 한글서체보급운동을 풍성하게 해주었다.
 |
|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이 한글서체 정립과 한글 문자 예술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다.(사진=(사)한국서체연구회 제공)
|
한국서체연구회를 창립하고 회원들을 지도하여 다각적인 행사를 앞장서서 이끌고 있는 허경무 이사장은 한글서체연구로 국내 첫 문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부산대학교), 2권의 이론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그는 일일이 회원들을 지도하며 또 한글서체 강연회를 갖거나, 중국 상해 서법가와 교류전을 하고 양국간 학술연토회를 여는 등 한글서체의 정립과 한글문자예술의 세계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제 지자체로부터 매년 수 천 만원의 재정지원을 받는 문화예술단체로 거듭나면서, 우리 겨레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문화 가꾸기의 표본이 되고 있다.
이번 예술의 전당 서울서예박물관 큰 작품 펼침 한마당도 지역을 넘어서 전국과 세계를 향한 한글서체 정립을 위한 순수한 목적의 기획전으로서 역사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전시행사라고 할 수 있다.
한글서체가 단순하고 나약하고 궁체일변도의 작은 글씨라는 선입견을 불식시키고, 다양하고 활달하며 웅혼한 필치를 살려 남성을 비롯한 누구라도 한자 서체에 집착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한글문자 예술과 한글서체의 매력에 젖을 수 있음을 체득하게 하는 중요한 전시가 될 것이다.
 |
| (사)한국서체연구회 허경무 이사장 ((사)한국서체연구회 제공)
|
허경무 이사장은 학위논문을 통해 직접 분류하고 명명한 한글 서체 7 가지(해례본체, 언해본체 정자, 언해본체 흘림, 언해본체 진흘림, 궁체 정자, 궁체 흘림, 궁체 진흘림)를 다양하게 표출한 큰 작품(가로 500~2,000cm, 세로 200~350cm) 한글 서체별 서예작품 8종(7서체 7종, 국한 서체 혼합 1종)을 가로 70.세로 200cm의 대전지 약 80여장으로 구성한 대작들을 전시한다.
한편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예술사’(폰트,인장.문자디자인)를 통해 제작한 한글 서체별 폰트 9종(해례본체 3종, 언해본체 정자 2종, 언해본체 흘림1종, 궁체 정자 2종, 궁체 흘림 1종)도 전시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신미경 회원작가가 쓴 다양한 한글서예 작품(가로 70.세로 200cm의 대전지) 약 90여장의 전시작은 앞의 7가지 서체로써 전통방식의 세로쓰기는 물론, 가로쓰기, 띄어쓰기, 글줄 오른쪽으로 쓰기, 문장부호 쓰기, 국한혼서 등의 다채로운 구사는 물론 서체적 특성이 서로 이질적인 서체를 한 화면에 나타내는 서체 복합구성의 작품으로 한글서예 표출미의 다양한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또 한자서예 중심의 서단풍토와 잘 못된 선입견을 벗어나, 한글서체의 새로운 기운과 확정성을 발판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 미래 한국서단의 나아갈 길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전국대표작가들의 작품(가로 50.세로 140cm. 79점)을 통해 한자 서예를 천착해왔던 남성 작가들과 궁체의 여성 작가들의 서체적 다양성과 특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한글서체 분류표, 국한서체 비교도, 상해서예인 한글서체 강습회 체험자료, 우리회의 역사자료 등 그간의 활동을 담은 20여점의 각종 서체 관련 자료도 전시된다.
한글창제 600년을 바라보는 오늘날까지도 한글서체는 분류와 명칭을 비롯하여 확실한 정립이 안 돼 있어 학술적, 예술적 발전을 빨리 이루기 어렵고, 이로써 한글문화를 가꾸는데도 어려움이 적지 않다.
바라건대 이번 전시로 전 국민의 지대한 관심과 호응으로 한글문자의 예술화와 함께 한글 세계화의 꿈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
전시 개막식은 전시장에서 4월14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회원을 비롯한 부산과 전국의 많은 관심 있는 시민 국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주최단체 대표 인사말씀, 문광위 등 국회의원 2분, 예술의 전당 사장 등의 축사에 이어서, 전시장 현장에서 허경무 이사장이 직접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글 서체와 특성과 전시 방향을 관람객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권영미 기자 kym850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