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회이슈로 법문·소통하는 공간 열었어요”

동래 ‘길상선원’ 소암 스님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4-06 19:27:28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1961년 입산 범어사 등서 수계
- 반독재 민주화 운동 참여 이력
- 법당 겸 불교문화연구소 개소
- 무료 강좌·인등법회 등 계획

민주화운동과 시민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소암 스님이 15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와 법문을 펼친다.
부산 동래구 ‘길상선원’에서 소암 스님이 앞으로 펼칠 대중 강좌를 설명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소암 스님은 1961년 입산해 부산 선암사와 범어사를 거쳐 수계했다. 1985년 이전에는 범어사 교무국장, 경주 삼불사 주지, 대구 동화사 교무국장 등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임을 맡은 바 있다. 1985년부터는 반독재 민주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동안 부산 민주화운동 불교 대표, 부산 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이사 등을 맡았고 현재 부산 김대중기념사업회 부이사장, 평화통일 불교포럼 대표로 있다. 불교계 신문의 논설위원을 지냈고 시집과 수필집을 여러 권 펴낸 ‘시 쓰는 스님’이기도 하다.

소암 스님은 15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일 부산 동래구 온천삼익아파트 앞에 법당 겸 불교문화연구소 ‘길상선원’을 열었다. 스님은 1996년 부산에 설립한 불교역사문제연구소를 2003년 경기도 일산으로 옮겨 12년간 활동하다 3년 전 양산으로 내려와 ‘길상선원’을 열었다. 지난달 양산에 있던 길상선원을 부산으로 이전한 것이다.

“양산에 길상선원을 열었는데 주민 연령층이 높다 보니 불교를 기복(祈福·복을 빎) 종교로 대하는 경향이 비교적 짙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강의와 법문을 펼치기는 어려운 환경이었어요. 부산은 제가 오랫동안 활동한 터전이고 태어난 고향입니다. 사회 참여 운동과 대중불교 운동을 함께 한 지인도 많아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도 있고 마음도 편안합니다.”

스님은 길상선원을 대중 강좌를 통해 시민을 만나는 장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무료 불교인문학 특강’을 2년에 걸쳐 월 2회 40강 진행할 계획이다. 동서문화사와 정치·종교문화사 공부가 목표로 교재는 ‘선가귀감’ ‘금강경’ ‘삼국유사’ ‘명심보감’ 등 불교·유교 서적과 ‘동다송’(東茶頌·조선 후기 고승 초의 선사가 우리나라 차에 대해 송(頌) 형식으로 지은 송시) ‘다경’ ‘다신전’ 등 차에 관한 서적, 참선을 위한 서적 등을 활용한다.

매달 인등법회도 연다. 첫째 주 일요일 오후 2시 다과회를 겸한 인등법회가 개최된다. 2시간 동안 기도법회를 열고 매월 이슈를 주제로 법문하고 소통·대화하는 자리다. 스님은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분이 참석했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암 스님은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해빙되는 시기에 꼭 할 말이 있다고 했다.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풀려하면 한계가 있습니다. 경제·문화로 접근해야죠. 부산에서 출발해 북한을 거쳐 시베리아, 유럽까지 가는 열차가 놓이면 세계정세와 관계없이 남북관계가 다시 파국을 맞기는 힘들 것입니다.” 스님은 조계종단이 계속 문제가 있으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소암 스님은 “지금부터 3년간 길상선원을 운영한 뒤 은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3년간 글 쓰고, 강의한 뒤 산에 들어가 현역을 정리하겠다는 것이다.

스님은 “10년 전 온라인상에서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조계종이 혼탁한 모습을 보고 복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3. 3[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4. 4[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5. 5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6. 6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7. 7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8. 8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9. 9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10. 10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5. 5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6. 6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7. 7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8. 8[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5. 5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6. 6"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9. 9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0. 10‘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5. 5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6. 6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부산항 앞바다서 60대 여성 심정지 상태로 구조
  9. 9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0. 10DMZ 사고 관련 대통령·軍지휘부 대상 고발 잇따라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AG 펜싱 남자 에페, 일본 38-37 꺾고 단체전 결승…銀 확보
  6. 6한국 양궁…단체전 6종목 모두 4강행
  7. 7[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8. 8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9. 9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10. 10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미리보는 제31회 BIFF
‘아카데미 직행표’ 두고 세계 13편 경쟁…12편 프리미어 상영
한국문학관 기행
부끄러움 없는 삶, 오늘 우리에게 성찰을 던지는 공간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환상이 불러일으킨 파국
정답 없는 가족의 기록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부산 발레’ 낙동강 타고 새 물길 열다
붉은 빛 조명, 배우·합창단의 호연…눈앞에 다가온 부산오페라하우스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익숙한 물건에 깃든 삶의 온기 外
인간 빈자리 차지한 반려 로봇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장승택-ayered Painting P60-11
이소윤-sky above,river below,and birds between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빨래 /심여혜
잡는 법 /김만옥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인턴’, ‘오디세이’ 제치고 정상…허진호 감독 ‘암살자(들)’ 예매율 1위
‘오디세이’ 6주 연속 1위 질주, 역대 외화 관객 수 7위 올라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8일 (음 8월 18일)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23일 (음 8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아침 산안개를 읊은 조선 전기의 문신 월헌 정수강
추석 때 사람들 만나 술 마시며 시 읊은 조선 중기 권벌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