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린. AP통신

“지구는 푸른 빛”

1961년 4월 12일 소련 공군 중위 유리 가가린은 최초로 대기권 밖에서 지구를 바라본 ‘우주인’이다. 가가린은 108분 동안 지구를 도는 비행에 성공하면서 첫 유인 우주선 탑승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1968년 달 착륙에 대비한 훈련 도중 비행기 추락으로 삼아했다.

소련은 1957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쏘아 올린데 이어 1961년 ‘보스토크’에 가가린을 태워 보냄으로써 미국과의 우주 탐사 경쟁에서 앞섰다.

하지만 이런 정론과는 달리 아직까지 최초로 우주에 간 사람이 가가린이 맞냐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1960년 11월 이탈리아의 아마추어 무선사 주티카-코르디글리아 형제는 소련 우주선으로부터 러시아어와 영어로 된 모스 부호로 된 SOS 전송을 받았다.

소련의 인공위성 궤도가 이탈리아 상공을 통고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내용은 “전 세계에 SOS”, “왜 대답이 없지, 세상은 우리를 모를 텐데” 등의 절망적 대화였다.

당시 소련은 무턱대고 비행사들을 우주로 실어보내 희생을 낳고 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최초로 우주에서 생환한 사람은 가가린이지만 최초로 우주에 간 사람은 알려지지 않았다’는 말은 정설이 됐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