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어리 기자 SNS

전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보도로 논란을 야기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 소속의 서어리 기자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서 기자의 신상과 관련해 가장 많이 인용되는 글은 프레시안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 기자 소개 게시물이다.

해당 글에는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고 세월호 유가족, 조작 간첩 피해자 등 주로 사회적 약자들을 만났다. 2015년 스토리펀딩 ‘나는 간첩이 아닙니다’로 국제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고 나와있다.

실제 서어리 기자는 2015년 프레시안과 다음 뉴스펀딩에 동시 연재한 ‘나는 간첩이 아닙니다’ 연재 기획기사로 제18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언론상을 받았다.

나는 간첩이 아닙니다는 2013년 벌어진 ‘유우성 사건’을 소재로 한 간첩조작 사건 기획 취재 보도물이다.

이 기사는 이듬 해 ‘나는 간첩이 아닙니다 1970~2016, 대한민국의 숨겨진 간첩조작사(출판사 한울)’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책은 서 기자에 대해 ‘언론협동조합 프레시안의 5년 차 중고 막내 기자(책 출간 당시)이자 직원 조합원이다. 2012년 입사 첫해에 정치부에서 대선을 경험한 후, 줄곧 기획취재팀에 몸담아 왔다. 2013년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연이어 터진 대형 사건 속에서 많은 것을 보고 들었다’고 소개하고 있다.

정봉주 의원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논란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서 기자는 숙명여대를 졸업했다. 서 기자의 SNS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전북 출신으로 전북대사범대 부설고와 숙대를 졸업한 뒤 언론사 입사 준비를 거쳐 프레시안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 기자는 SNS에 자신을 ‘프레시안 식충이 ’로 표현했다.

한편 서어리 기자는 지난 7일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현직 기자 A씨는 “기자 지망생이던 2011년 정봉주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호텔 룸에서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기자와 A씨는 S대학교 동문이며 제가 진행하던 ‘나는 꼼수다’ 팟캐스트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고 밝힌 뒤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주장과 함께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 프레시안 조합원은 서 기자에게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오는 17일 정기총회에 서어리 기자가 출석해 이를 확인시켜줬으면 좋겠다”고 공개 요구했다. 이승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