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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성추행 사과…이끌던 극단(연희단거리패)도 해체

“18년간 관행적으로 저질러 수사 임해 벌 달게 받을 것…성폭행은 없었다, 강제않아”

  • 국제신문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18-02-19 23: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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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단거리패 32년 역사끝

극단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사진) 예술감독이 과거 여성 단원을 성추행한 사실(국제신문 지난 15일 자 7면 보도 등)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고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해 단원과 논의 끝에 우리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연희단거리패 해체를 선언했다.
   
‘한국의 연극 거장’으로 불리며 부산 경남과 서울 등지에 연극촌과 연극 공간을 조성하는 등 독보적 행보를 해온 이윤택 감독은 자신의 성폭력 파문과 함께 ‘퇴장’했다.이윤택 감독은 19일 오전 연희단거리패 전용 극장인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저에게 피해를 본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정말 부끄럽고 참담하다.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했다.

이 감독은 “극단의 다른 단원들이 항의할 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매번 약속했는데 번번이 제가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극단 내에서 18년 가까이 관습적으로 일어난 아주 나쁜 행태라고 생각한다. 어떨 때는 이게 나쁜 죄인지 모르고 저질렀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죄의식을 가지면서도 제 더러운 욕망을 억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이 감독은 “(성추행은 했지만) 성폭행은 아니다. 행위를 부인하지 않지만 강제가 아니었고,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피해자의 아픔을 수용하고 존중한다. 직접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공식 사과 직후 연희단거리패 김소희 대표는 32년을 이어온 극단의 해체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이 감독의 성폭력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그것이 성폭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인식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해 단원과 논의 끝에 우리(연희단거리패)는 없어져야 한다고 결정했다”며 “이 감독에 대한 법적 조치와는 별개로 극단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윤택 감독 명의의 30스튜디오를 비롯해 부산 기장군 일광면 가마골 소극장 등 이 감독과 연희단거리패 관련 건물은 모두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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