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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히어로·강동원…눈돌릴 틈 없는 설연휴 극장가

세 번째 시리즈 ‘조선명탐정’, 김명민·오달수 찰떡 웃음 호흡

  • 국제신문
  •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  |  입력 : 2018-02-14 18:47:17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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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작 ‘흥부’에서 만나는 김주혁
- 택배기사로 변신한 강동원 등
- 한국영화 다양한 장르 잇단 개봉

- 부산 촬영 어벤져스 ‘블랙팬서’
- 영국 국민동화 ‘패딩턴 2’부터
- 국민 캐릭터 코난·무민도 기다려
- 타이타닉 등 고전영화 재상영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 있게 극장가를 찾을 수 있는 설 연휴가 시작됐다. 올해 설 극장가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흥부’, ‘골든슬럼버’ 등의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가 흥행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한다. 또한 ‘패딩턴2’와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 ‘겨울왕국의 무민’이 아이들 관객과 가족 관객을 맞는다. 더불어 고전 명작인 ‘블레이드 러너-파이널 컷’, ‘타이타닉’이 향수를 자극한다.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세 편 한국영화와 ‘블랙 팬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쇼박스제공
한국영화 팬들에게는 즐거운 설이 될 것 같다. 서로 다른 장르의 한국영화 세 편이 기다리기 때문이다. 먼저 2011년, 2015년 이어 세 번째로 설에 만나는 ‘조선명탐정’ 시리즈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개봉 8일)은 연쇄 살인 현장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여인 월령과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조선명탐정 김민, 그의 파트너 서필의 활약을 그린 코믹 사극이다. 김민과 서필 역을 맡은 김명민과 오달수는 무르익은 웃음 호흡을 보여주고, 살인사건의 키를 쥔 월령 역을 맡은 김지원 또한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흥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익숙한 고전소설 ‘흥부전’을 모티브로 한 ‘흥부’(개봉 14일)는 홍경래의 난 때 형 놀부와 헤어진 천재작가 흥부와 백성의 정신적 지도자 조혁, 그리고 그의 권세에 눈먼 형 조항리를 통해 희망 메시지를 전하는 팩션 사극이다. 정우가 흥부 역을 맡아 첫 사극에 도전했으며, 지난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김주혁이 조혁 역을 맡아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설 흥행 기대작 ‘골든슬럼버’. 강동원이 대통령 암살범으로 몰린 택배기사로 출연한다. CJ엔터테인먼트
‘검사외전’ 이후 2년 만에 설 흥행에 뛰어든 강동원의 ‘골든슬럼버’(개봉 14일)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조작된 택배기사 건우의 도주극을 그린다. 최근 관객을 감동으로 물들인 ‘1987’에서 이한열 열사 역을 맡았던 강동원은 이번에 택배기사로 변신해 보이지 않는 거대한 조직에 맞서 서울 도심을 뛰어다닌다. 학창시절 함께 밴드를 했던 친구들 사연이 곁들어지고, 비틀즈의 ‘골든슬럼버’와 신해철의 ‘그대에게’, ‘힘을 내’ 등의 OST가 여운을 남긴다.

한국영화에 도전장을 낸 할리우드 영화는 지난해 부산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며 ‘부산 팬서’ 애칭까지 얻은 ‘블랙 팬서’(개봉 14일)다. ‘블랙 팬서’는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 도심을 가로지르며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전을 비롯해 최첨단 문명과 아프리카 초원이 공존하는 와칸다에서 화려한 액션이 눈을 즐겁게 한다.

■ 아이들 기다리는 영화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볼만한 영화도 다양하다. 오랜 기간 사랑받은 영국의 국민 동화 ‘패딩턴 베어’ 캐릭터를 가져온 ‘패딩턴’의 두 번째 이야기 ‘패딩턴2’(개봉 8일)는 업그레이드된 매력과 흥미로운 볼거리를 가득 담았다. 런던 생활 3년 차인 패딩턴은 루시 이모의 생일 선물로 런던의 명소를 담은 팝업북을 사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도전하지만 뜻하지 않게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고, 함께 살던 브라운 가족이 패딩턴을 구하려고 동분서주하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아이는 물론 어른도 즐겨 보는 ‘명탐정 코난’은 여름 휴양지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과 함께 300년 전 해적이 남긴 보물을 노리는 보물 사냥꾼들의 음모에 맞선 코난의 추리를 담은 해양 어드벤처 ‘명탐정 코난: 감벽의 관’(개봉 14일)으로 극장 개봉한다. 핀란드 작가 토베 얀손의 유명한 캐릭터 무민이 나오는 ‘겨울왕국의 무민’(개봉 8일)은 겨울이 해님을 꽁꽁 얼려 숨겨버리자 무민이 친구 투티키와 함께 특별한 도전에 나선다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담았다.

■ 명작 다시 보는 즐거움

   
‘타이타닉’. 영화사 오원 제공
명작 영화를 여유 있게 다시 보는 것도 설 연휴의 즐거움이다. 1998년 개봉 이후 20년간 로맨스영화의 대명사가 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개봉 1일)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풋풋했던 모습과 아름다운 로맨스를 대형 스크린으로 다시 만나는 큰 즐거움이 있다.

1982년 혁신적인 비주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SF영화 대명사가 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가 스콧 감독이 본래 추구했던 방향으로 편집한 최종본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개봉 15일)으로 찾아온다. ‘블레이드 러너’는 지금까지 다양한 버전이 있었는데, 이번 버전이야말로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이원 기자 latehop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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