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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특정작가 해외아트페어 참가지원 논란

부산과 아무런 연고없는 작가, 단독 지명에다 검증없이 선정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2-12 19:03:34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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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특혜성 사업 시비 불거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지난해 공정하고 설득력 있는 심사 과정 없이 국내 모 작가의 해외 아트페어 참여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직전 집행위원장 시절 여러 차례 객관적 심사를 거치지 않고 임의로 ‘특혜성’ 사업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이번 사안 또한 ‘특혜 논란’이 뒤따른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지난 8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2018 부산비엔날레 준비를 위한 해외출장’ 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0월 18~22일 국내 A작가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아트페어 ‘아시아나우(Asia Now)’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우는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파리 ‘피악’(FIAC) 기간 중 열리는 이른바 ‘위성 페어’다. 피악 기간 파리를 방문하는 세계 미술 거상과 미술 종사자를 타킷으로 개설된 작은 아트페어 중 하나다. 올해로 3회를 맞아 비교적 역사가 짧고 규모나 영향력도 크지 않은 편이다. 조직위는 당시 A작가가 파리로 가는 항공료와 작품 운송비로 54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A작가는 아트페어 기간 아티스트 토크 2회, 퍼포먼스 1회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A작가가 객관적 심사나 설득력 있는 추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지명돼 조직위 예산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A작가는 직전 집행위원장이 단독으로 추천해 지난해 8월 말 열린 임시임원회 승인을 받았다. A작가는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미술계 원로이며 부산 출신은 아니고 부산을 연고로 활동한 작가도 아니다. 조직위는 “아시아나우가 부산비엔날레에 ‘코리안 플랫폼’ 특별전 참여를 요청해 A작가를 보냈다”며 “2016년 부산비엔날레 주제인 ‘한중일 아방가르드’ 전시의 연장 선상으로 한국 아방가르드 역사를 알리기 위해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작가는 2016 부산비엔날레 당시 한국 아방가르드 역사를 집약한 전시에 출품 작가로 선정되지도 않았다. 공적인 기관인 비엔날레가 A 작가만을 선정한 이유나 근거가 모호한 것이다.

조직위가 특정 해외 ‘아트페어’에 참여하는 것이 사업 범위에 속하는지도 논란 대상이다. 조직위가 특정한 아트페어에 국내 작가 참여를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사업 계획에도 없다.
조직위는 정기총회 자료에서 이 사업을 통해 ‘부산비엔날레 해외홍보망을 구축하고, 세계 여타 비엔날레 및 미술 관계자와 상호 교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명시했으나 작은 아트페어에 작가 한 명 참여로 과연 그런 성과를 거뒀는지 검증할 길은 없다.

조직위는 전임 집행위원장 재임 시절 2015 바다미술제 이후 특정 작가의 작품을 1억 원을 들여 사들이고, 프랑스 작고 작가 니콜라스 쉐퍼의 작품을 부산에 설치하기로 유족과 이야기를 끝낸 뒤 부산시 예산을 따내는 등 객관적 과정 없이 ‘특혜’ 시비가 일 만한 사업을 여럿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조직위는 “전 집행위원장 시절 일이라 정확히 알기 어렵다.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해명했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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