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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 기자의 Ent 프리즘] 부산에서 촬영한 ‘블랙 팬서’, 내한행사도 부산서 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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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8-02-08 18: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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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 팬서’(개봉 14일)가 지난 5일 서울에서 ‘블랙 팬서’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와 레드카펫 행사를 가졌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블랙 팬서’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블랙 팬서’의 라이언 쿠클러 감독과 배우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 라이언이 참석한 이번 아시아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12개국 70여 명 해외 취재진이 참여해 ‘블랙 팬서’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런데 세계 영화계의 관심이 높았던 이번 ‘블랙 팬서’ 행사를 취재하면서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개최됐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블랙 팬서’는 지난해 3월과 4월 15일간 광안리해변, 광안대교, 마린시티, 자갈치시장, 사직동 일대 등 부산에서 촬영이 진행돼 ‘부산 팬서’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부산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블랙 팬서’에서 부산 장면은 러닝타임 135분 중 20분가량 되며, 특히 초중반의 가장 중요한 액션 장면이라고 할 카 체이싱이 자갈치 시장에서 시작해 부산 도심과 광안리를 가로지르며 펼쳐져 부산 개최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

그래서 알아보니 이번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블랙 팬서’ 홍보를 맡은 호호호비치의 이채연 대표는 “실제 부산 개최를 알아보기 위해 답사를 다녀왔다. 그런데 일정이 여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국내 매체뿐 아니라 아시아, 오세아니아 매체들을 포함하는 2일간 짧은 행사여서 촘촘한 스케줄에 따른 이동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대신 부산에서 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자 부산 팬 20명을 선정해 교통편과 숙박을 제공하며 레드카펫 행사 앞자리에 초청했다.
부산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도시임에도 해외 영화인들, 특히 할리우드 스타를 만날 기회가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대부분 블록버스터 영화는 내한 행사가 서울에서 열릴 뿐이다. 2013년 1월 영화 ‘잭 리처’ 개봉을 맞아 톰 크루즈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가진 것이 가장 최근의 부산 행사 아니었나 싶다. 당시 톰 크루즈는 부산 명예시민으로 위촉됐으며, 이후 여러 인터뷰에서 부산 명예시민임을 자랑해 부산을 세계에 알린 것으로 기억한다. 만일 ‘블랙 팬서’의 이번 행사가 부산에서 열렸다면 영화에 등장하는 부산의 매력을 바탕으로 도시 홍보 효과가 배가됐을 것이다.

쿠글러 감독은 “부산은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현대적인 건축물과 전통적인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부산 촬영을 통해 액션 장면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서 알 수 있듯 매력적인 촬영지인 부산은 ‘블랙 팬서’를 계기로 다른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촬영 제안을 받을 수 있다. 그때 촬영뿐 아니라 개봉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 협업을 꾀한다면 부산을 세계에 알리는 부수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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