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조구치 겐지, 구로사와 아키라와 더불어 일본 4대 거장인 나루세 미키오와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특별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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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꽁치의 맛’. |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부산 해운대구)는 ‘일본 누벨바그의 선구자’ 나루세 미키오의 DVD 발매를 기념해 ‘나루세+오즈 ’ 특별전을 연다. 특별전은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며, 두 감독의 대표작 13편이 상영된다.
나루세 감독은 활동 당시에는 다른 감독들에 비해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1980년대 들어 그의 작품이 현대 비평가들에 의해 새롭게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그는 여성이나 서민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작품을 만들어내 ‘여성영화의 장인’ 혹은 ‘서민극 감독’으로 불렸다. 일본영화로는 첫 해외 진출작이라는 영화사적 의미가 있는 ‘아내여, 장미처럼’(1935)을 비롯해 특유의 일본적 색채를 완벽히 담아낸 ‘여자가 계단을 오를 때’(1960) 그리고 유작이 된 ‘흐트러진 구름’(1967) 등 6편이 상영된다. 그의 작품에서 애환 가득하고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배우 ‘다카미네 히데코’의 활약이 관람 포인트다.
일본 영화사의 ‘조용한 혁명가’였던 오즈는 기교 없는 기교, 미니멀리즘 미학을 추구하는 후세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주로 소시민 가족의 일상에 담긴 비애를 소재로 도시인의 고독한 삶과 가족 해체를 다뤘다. 가장 완벽하게 인물의 성격을 그린 작품으로 칭송받는 ‘늦봄’(1949), 세계에서 그에 대한 연구와 재평가를 촉발한 ‘동경 이야기’(1951), 최고의 원숙미를 보여준 ‘꽁치의 맛’(1962) 등 대표작 7편이 소개된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