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대학 동기이자 현재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재련 변호사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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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를 향해 쏟아지고 있는 2차 피해 등을 밝히고 이번 사건 공개에 크게 역할을 한 건 김재련 변호사였다. 검찰은 처음으로 성추행 문제와 관련한 별도의 조사단을 꾸렸다. 서지현 검사 사건 외에도 검찰 내 모든 성범죄 사건이 조사대상에 포함된다.

▶근태가 좋지 않았다. 정치입문을 하려한다. 2차 피해의 대표적 예라고 생각된다. 서 검사의 호소는 문제의 본질을 봐달라는 것이 핵심 내용인 것 같다. 폭로 이후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떤 문제들이 있나.

언론 인터뷰를 한 이후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신다. 취재요청도 많고 일터로도 찾아오신다. 검찰조직 내외부에서 이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서 검사가 다 나서서 대응하기 어렵다. 그런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지나친 접근은 자제해야겠죠.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고 공직자다. 서 검사가 해야하는 이야기들은 방송에서 다 했다. 이후 문제들은 서 검사의 입을 통해서가 아니라 문제가 되는 사람들을 인터뷰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계에 진출하려 한다든가. 또 어떤 얘기들이 돌고있나.

조직 내 성폭력에 대해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했을 때 전형적으로 반격하는 이야기들이 피해자의 성품, 업무상의 능력 등에 대한 이야기다. 서 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실 그런 것들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부분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근거없는 이야기들이 전형적인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다.

▶서 검사도 이런 상황을 예견은 했나.

예견한 정도가 아니라 서 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용기를 내서 언론에 나오기 전에 조직 내에서 이야기를 했었다. 그 과정에서부터 도는 이야기였다.

▶박상기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나.

이 문제에 대해 박상기 현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 한 후에 서 검사가 피해사실을 제출했고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박 장관이 지정한 사람을 서 검사가 직접 만났다. 작년 추석이 지나고였다. 진상조사에 대한 요청도 했다. 그 이후에 이뤄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실제 보고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바가 없다.

▶인터뷰 이후 이틀 정도 지났는데 그 이후에도 법무부 쪽에서 이야기가 없는지.

인터뷰 후 법무부에서 서 검사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진상조사단 꾸리는 것이 발표됐다. 대리인인 저에게 연락 오는 것은 없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조직 내의 문제를 이렇게 밝히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문제제기를 하는데 서 검사는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뤄지는 게 없었다. 이런게 지속되면 안된다는 생각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피해사실을 얘기한거다.

▶검찰 진상조사단은 공소시효를 따지지 않겠다고 하는데.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꾸려진 진상조사단이 진정성 있게 조사하고 왜 법을 잘 아는 검사가 즉각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없었는지 원인을 들여다 봐야 한다.

▶친구라고 했는데. 처음 이 얘길 들었을 때 어땠는지.

별로 놀라지 않았다. 법조계 내에서도 그렇고 조직 내에서도 이런식의 추행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게 아니라 사과를 받겠다고 했을 때도 가해자들이 어떻게 피해자를 힘들게 하는지 너무 많이 봐와서 사실 놀라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다. 법조계 문제 뿐만이 아니다. 사회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모든 사람들이 놀라지 않은게 문제일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야만사회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

최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