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프린지 부문 진출 시도

신은주무용단이 다시 새로운 시도에 나선다.

오는 27, 28일 영국에서 공연하는 신은주무용단의 창작춤 ‘UNVEIL-Body as Media’. 신은주무용단 제공

신은주무용단은 스코틀랜드 춤 단체와 합작한 작품으로 스코틀랜드에서 공연한 뒤, 이를 계기 삼아 2019년에는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프린지 페스티벌 부문 진출을 시도한다.

오는 27일과 28일 신은주무용단은 영국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와 에어에서 창작 춤 ‘UNVEIL-Body as Media’로 연이어 초청 공연을 갖는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은주무용단과 웨스트오브스코틀랜드대학(University of the West of Scotland)의 국제협력 프로젝트다. 실험적인 미디어와 조명, 뉴 클래식과 한국 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춤이 함께 어우러져 동서양 예술양식의 결합을 시도한다.

신은주 예술감독이 안무를 맡은 이 공연은 철도 역사로서 기능을 다하고 폐쇄된 부산진역사를 주제로 2015년 ‘아트 트립 인 부산(Art Trip in Busan)’에서 선보인 작품 ‘Pilgrim of Curiosity ’(호기심의 순례)를 모티브로 했다. ‘공간적 기억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다른 공간서 한 경험을 새로운 여정으로 재탄생하게 하는 과정을 음악과 색, 몸짓으로 담아냈다. 이어지는 작품 ‘Gaze’는 춤꾼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조명을 보여주며, 조명을 받는 수동적인 몸이 아닌 조명을 읽어내는 ‘능동적인 몸’을 표현했다.

신은주 예술감독이 안무하고, 스코틀랜드 미디어 작가와 작곡가가 핵심 스태프로 참여했다. 이번 초연에 이어 오는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춤마켓에서 ‘국제 공동제작 프로젝트’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내년 8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인 영국 에딘버러프린지페스티벌에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은주무용단과 웨스트오브스코틀랜드대학의 교류는 2015년 시작됐다. 앞으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예술교육 프로그램 교류 등 다양한 상호 교류를 이어 갈 예정이다. 신은주 예술감독은 “꾸준한 교류는 우리 단체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자극을 준다.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레지던시 프로그램 등을 더욱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