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묵매도·산수도 그림이 아니다, 조선통신사의 기록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부산박물관 소장 서화류 10점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8-01-15 19:01:15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5월7일까지‘신수유물소개전’

- 동래부 소속 화원 변박 등
- 한일 외교·여정·문화교류 기록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일(본지 지난해 11월 1일 자 1면 보도 등)을 기념해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을 모두 공개한다.

   
변박의 묵매도(왼쪽), 이의양의 산수도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은 오는 5월 7일까지 박물관이 소장한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10점을 시민에게 공개하는 ‘신수유물소개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정유재란 이후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고 평화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 일본 에도막부의 초청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된 외교사절단이다. 조선통신사 왕래로 두 나라는 상호 이해를 넓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했다.

부산박물관이 소장한 기록물은 조선통신사 공식 수행원들이 남긴 서화류 10점으로 ▷김의신 서첩(17세기) ▷변박 묵매도(1764) ▷김유성 석란도(18세기) ▷의헌·성몽량 필 행서(18세기) ▷진동익 필 행서(19세기) ▷이의양 필 응도(19세기) ▷괴원 변지한 필 화조도(19세기) ▷송암 이시눌 필 산수도(19세기) ▷이의양 필 산수도(1811) ▷신원 이의양 필 산수도(1811)이다. 모두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한일 평화 구축과 문화 교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특히 ‘변박 묵매도’는 동래부 소속 화원이던 변박이 1764년(영조 40) 여름 일본에서 그린 그림으로 추정된다. 화면 상단에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성리학자 김종직의 시가 적혀 있다. 매화를 소재로 삼은 문인 풍취가 강하게 드러난 작품이다. ‘의헌·성몽량 필 행서’는 1719년 통신사 서기였던 성몽량과 의헌(義軒)이란 호를 가진 일본인 문사(文士)가 에도시대의 태평성세를 주제로 각각 7언시를 짓고 글로 남긴 기록물이다. 평화로운 에도시대와 통신사가 목격한 당시 일본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이의양 필 산수도’는 이의양이 1811년(순조 11) 제12회 조선통신사 수행 화원으로 일본에 파견됐을 때 그린 그림이다. 그림 상단 오른쪽에 이의양과 함께 파견된 역관 진동익이 쓴 제시와 제목(‘방곡문조화’)이 적혀있다. 진동익이 쓴 제시는 이 그림이 일본의 남화가 다니분초의 작품을 방(倣)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림은 조선의 화원이 ‘일본 남화가의 작품을 방하여 그렸다’고 언급된 유일한 작품이라 조선 후기 한일 회화 교류 연구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부산시 지정 유형문화재 제79호다.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외교, 여정, 문화 교류 기록으로 구성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111건 333점으로 한국 측은 63건 124점, 일본 측은 48건 209점이다. 한국의 기록물은 부산박물관 10건, 국립해양박물관 4건, 국립중앙도서관 24건, 국립중앙박물관 6건, 국사편찬위원회 5건, 서울대학교규장각 6건, 국립고궁박물관 3건, 고려대학교도서관 4건, 충청남도역사박물관 1건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5. 5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6. 6'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9. 9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10. 10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 1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2. 2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3. 3[속보]이용철 법무장관 후보, 청문 준비 돌입…12일 준비단 첫 출근
  4. 4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5. 5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6. 6임광현 “소방재원 확보 위해 미래대응기금 활용, 국회와 긴밀 협의”
  7. 7[속보]당정 “소방 필수투자에 2조원 재정지원…지방부담 완화 검토”
  8. 8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9. 9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10. 10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 1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2. 2'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5. 5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6. 6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양산 주남산단, 자금 조달 지연에 2028년까지 연장
  5. 5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6. 6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7. 7[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삼성,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통산 9번째 우승
  3. 3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4. 4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5. 5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6. 6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7. 7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8. 8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9. 9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10. 10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우리은행
얼굴에 담긴 이야기
자연에는 길흉이 없다
시인 최원준의 음식문화 잡학사전
여수 ‘돌산 갓김치’와 갓김치 음식
궁리와 시도 [전체보기]
노동 운동부터 계엄까지…예술로 사회문제 비추다
비바람 견뎌낸 그의 회화…마침내 ‘고정관념 감옥’서 해방
김민우의 인서트 [전체보기]
비밀이 사라진 섬, 농담으로 건네는 회한
응원하고 함께하는 마음
문화레시피 [전체보기]
재일동포들 고국 그리며 전승한 예술, 부산서 원없이 펼쳤다
‘부산 커넥티드’…9.5 대 1 뚫은 신인 작가 10팀 한자리
박현주의 신간돋보기 [전체보기]
알쏭달쏭 한자어 오독 소동 外
아이마다 다르게 자라는 이유 外
박현주의 책 이야기 [전체보기]
노력과 성공은 비례하는가…현대사회 씁쓸한 이면
히말라야 빙하 붕괴로 대참사…더 심각해진 기후 재난
아침의 갤러리 [전체보기]
변대용-The Flowers’ Stroll
장 마리 해슬리-Gymnopedies(짐노페디)
이 한편의 시조 [전체보기]
극락암 벚나무 /홍종원
곰 두 마리 /황인숙
주말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보기]
누적 250만 넘은 ‘치이카와’ 4주째 1위…브래드 피트 ‘하트 오브 비스트’ 2위
‘치이카와’ 3주째 정상…관객 200만 돌파 올해 열 번째 영화
오늘의 운세- [전체보기]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9일 (음 10월 1일)
오늘의 운세- 2026년 11월 5일 (음 9월 26일)
오늘의 BIFF [전체보기]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4일
오늘의 BIFF- 2026년 10월 13일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전체보기]
단풍잎이 봄꽃보다 붉다고 읊은 당나라 두목의 시
깊어가는 가을에 밤하늘 별을 읊은 이덕무의 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