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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으로 맥 이어온 부산 무형문화재

부산박물관 22일부터 전시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7-12-18 19: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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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상·범종 등 불교예술부터
- 신발·도자기 등 전통생활 등
- 9인 작품 200여 점 선보여

부산시 무형문화재의 ‘혼’이 담긴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시가 열린다. 불상 불화 선화 범종 등 불교예술의 정수를 비롯해 전통 신발과 전통 연, 도자기, 전각 작품, 하단 돛배 등 전통 생활 분야의 작품을 두루 살펴 볼 기회다.
   
부산시 무형문화제 제12호 박한종 주성장이 제작한 ‘2017 성덕대왕신종 원음종’. 부산박물관 제공
부산박물관은 부산시, 부산시무형문화재연합회와 함께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17 부산시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혼(魂)으로 이어온 맥(脈)’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시는 크게 불교예술 분야와 전통 생활문화 분야로 나눠 9개 분야에서 200여 점을 선보인다. 시 무형문화재 공예 부문 지정자 9명이 전원 참여하는 것이다.
주성장(鑄成匠) 박한종(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2호)은 ‘2017 원음종’ 등 2점을 출품한다. 그는 1957년 동종 제작에 입문해 1995년 독립기념관 광복 50주년 기념 ‘통일의 종’, 1996년 ‘부산 시민의 종’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종 제작 전통 기법인 사형주조 공법(마사토와 진흙으로 틀을 만들어 주조하는 방식)을 구사해 종의 소리가 깊고 문양이 섬세하다.

   
김영길 사기장이 기장에서 구워낸 ‘소폭병’.
사기장(沙器匠) 김영길(제13호)은 뱀가마에서 구워낸 ‘편병’ ‘화병’ ‘소폭병’ 등 34점을 선보인다. 김 사기장은 조선 말 대표적인 민영 자기소가 있던 경북 지역의 가마 전통을 전승받은 고 김윤태 장인의 아들로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특히 600여 년 된 부산 기장군 가마터 주변 흙을 연구해 기장 사발을 재현하는 등 기장 지역 도자기의 우수함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불화장(佛畵匠) 권영관(제15호)은 부산에서 나고 자라 평생 불화 제작에 매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부산 범어사, 전북 금산사 등 전국 주요 사찰과 미국, 일본 등 국외에 약 350점 봉안됐다. 이번에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탱’ ‘감로탱초’ 2점을 전시한다.

   
안해표 화혜장이 만든 전통 신발 ‘봉황적석’
3대째 가업을 잇는 화혜장(靴鞋匠) 안해표(제17호)는 사대부가 신던 ‘태사혜’와 아녀자가 신던 화려한 색상의 ‘비두리’ 등 18점의 전통 신발을 선보인다.

성각 스님(제19호)은 ‘선화팔곡병풍’ ‘달마_ 무여’ ‘미소’ 등 18점의 선화를 출품한다. 선화(禪畵) 혹은 선서화(禪書畵)는 선수행의 과정이자 결과로 화법이나 서법의 구애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경지를 형상화한 선 미술이다. 목조각장(木彫刻匠) 청원 스님(제20호)은 ‘관음보살입상’ 등 불상 2점을 내놓았다. 청원 스님은 승려 최초의 목조각장이며 문화재 수리 기능자로 문경 봉암사, 부산 운수사, 수원 봉녕사 등 전국 200여 곳 사찰에 700여 점의 작품을 남겼다.

지연장(紙鳶匠) 배무삼(제21호)은 1973년부터 40여 년간 ‘동래 연’을 제작하고 있다. 연의 양 귀에 빨강과 검정색을 넣은 ‘머리 연’은 ‘부산 배무삼 연’이라 명명될 만큼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전각장(塡刻匠) 안정환(제24호)은 서예가이자 전각가였던 부친 안광석에게 배워 55년 이상 전각에 종사하고 있다. ‘화엄일승법궤도’ ‘반야심경 동각’ ‘덕불고필유린 전각’ 등 101점을 출품한다.

하단 돛배 조선장(造船匠) 김창명(제25호)은 낙동강 일대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하단 돛배’를 선보인다. 그는 1953년 부친 김만이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60여년에 걸쳐 100여 척의 돛배를 제작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 (051)610-7144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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