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일 만에 해직기자에서 사장으로 돌아온 최승호 MBC 사장이 인적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신남매’로 불리던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이 차례로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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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신남매’로 불리던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전 국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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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MBC가 강재형 아나운서가 신임 아나운서 국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함께 전임 신동호 국장은 보직해임돼 평사원으로 발령났다.
강재형 신임국장은 부당전보된 이후 돌아오지 못한 7명의 아나운서의 복귀발령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며 ‘MBC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강 국장은 지난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참가했다가 마이크를 빼앗기고 아나운서 직무와 관계없는 주조정실로 발령 나는 등 최재혁 전 아나운서 국장과 신동호 전 아나운서 국장이 자행한 부당전보의 피해자가 됐다. 강 국장의 신임으로 보직해임된 신 전 국장은 지난 12일부터 장기 휴가에 돌입했다.
신 전 국장과 함께 ‘배신남매’로 불리던 배현진 아나운서는 최승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뉴스데스크’의 진행자에서 하차해 ‘최승호 체제’에 돌입한 MBC가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예정된 것이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지난 8일 MBC 사장에 취임한 최승호 사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동호 아나운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 밝히는가 하면 뉴스데스크의 새로운 앵커체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당시 최 사장은 ‘신 아나운서가 11명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었다며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신임 아나운서 국장으로 취임한 강재형 아나운서는 1987년 MBC에 입사해, 올해 20주년을 맞는 국내 대표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제작한 인물이다. 그는 신임아나운서 국장으로 취임한 지난 12일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아나운서 국장실 디지털 도어락의 건전지를 뺐다”고 밝혔다.
이는 국장과 아나운서간의 소통, 나아가서 시청자와의 소통하는 아나운서 국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