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식 때 범패(梵唄·불교에서 재(齋)를 행할 때 하는 의식 음악 등)를 의식에 맞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범패를 연구하고 보존·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범패를 알리고 모든 영혼을 천도하기 위해 무차수륙대재를 열고 있고 앞으로 형식을 갖추고 널리 알리는데 여력을 다하겠습니다.”
달전사 주지 원명 스님(56)은 무차수륙대재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는 것이 바람이다. 이를 위해 꾸준하게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스님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출가한 후 더 학업을 이어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범패 연구를 위해 위덕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에 진학했고 박사 학위 논문 심사가 완료된 상태다”며 “앞으로 무차수륙대재를 무형문화재로 지정받도록 하고 범패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켜나가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명 스님이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영남 범패다. 스님은 “범패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범패와 영남을 중심으로 한 영남 범패 등 크게 둘로 나뉜다. 1972년 용운 스님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영남 범패 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용운 스님과 활해 스님에게서 범패를 전수받은 한파 스님을 찾아 범패를 전수 받았다. 범패에 대한 연구 논문이 거의 없다. 앞으로 범패의 전승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전수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명 스님은 무차수륙대재 의례문에 한글로 토를 달아 교본으로 사용하고 있고 해석본인 무차수륙대재 범어집도 냈다. 또 예수재(預修齋·살아 있는 동안에 미리 재를 올려 죽은 후에 극락에 태어나기를 기원하는 의식) 범어집과 상가 의례집도 출판했다.
스님은 “무차수륙대재와 범패 등을 전수받기 위해 많은 스님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노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