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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 공모…조직쇄신 시동

내부서 선정하던 관행 첫 탈피, 국내외 기획자에 동등한 기회

  • 국제신문
  •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  |  입력 : 2017-12-03 19:19:49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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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위원회에도 새 인물 위촉
- 공공성과 개방성 확대 박차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신임 집행위원장 취임(본지 지난달 10일 자 2면 보도) 이후 공공성·개방성을 화두로 쇄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6 부산비엔날레 당시 부산시립미술관의 전시 작품을 둘러보는 국내외 취재진.
부산비엔날레 사상 최초로 본 행사 전시감독을 공개모집하고, 집행위원회에 새로운 인물을 위촉해 시스템과 의사결정체 양쪽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전임 집행위원장의 전횡과 부적절한 운영, 비리 의혹으로 크게 실추된 조직의 위상이 다시 회복될지 관심을 모은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오는 15일까지 2018 부산비엔날레를 기획할 전시감독을 공개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9월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 올해 바다미술제 작품을 설치하는 모습. 국제신문 DB
전시감독은 내년 부산 사하구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부산비엔날레 전시를 총괄하는 수장 역할을 한다. 전시주제를 비롯해 작가·작품 선정, 예산 편성, 학술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한다.

조직위의 전시감독 공개모집은 추천위원회 ·선정위원회 등 내부 절차만 거쳐 전시감독을 선정하던 기존 관행을 벗어난 방식이다. 공모라는 개방적인 절차를 통해 이미 미술계에서 논의된 고정된 시선이 아닌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기획자를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로 추진하게 됐다.

전시감독의 조건으로는 ▷비엔날레 또는 이에 준하는 국제 전시기획 경력이 있는 사람 ▷부산비엔날레와 부산의 정체성, 역사, 문화, 미래를 전시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제시됐다.

최태만 집행위원장은 “내년 부산비엔날레 개최까지 준비 시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외 전시기획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결과적으로 새로운 비전을 갖고 있는 기획자를 찾을 수 있다면, 부산비엔날레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조직위는 개방된 예술기관으로서 진행 절차에서 유연함을 가짐과 동시에 투명성과 합리성을 우선 가치로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직위는 2014 부산비엔날레 때 특별전 ‘아시안 큐레토리얼 전’의 큐레이터를 공개모집해 아시아 지역 신진 큐레이터를 발굴한 바 있다. 그러나 본 행사 전시감독의 경우, 행사의 방향성이나 전시주제 논의를 선행하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의 친소 관계나 의중에 지나치게 의존해 ‘인물’ 위주로 선정된다는 비판이 있었다.

내부 규정에 따른 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절차도 공모와 병행한다. 추천위원회는 역대 전시감독과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기획자로 구성해, 이들이 부산비엔날레에 가장 적합한 후보군을 추천하게 된다.
두 가지 방법으로 취합된 후보는 ▷학술위원회 검토(12월 15~18일) ▷공개발표회(27일) ▷선정위원회의 최종 후보 선정(27일)의 절차를 거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정한다. 조직위는 내년 1월 6일까지는 전시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고 본격적으로 전시 준비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조직위는 지난 1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새 집행위원회를 발족했다. 앞서 전임 집행위원장이 비리 의혹·전횡으로 중도 사임하자 당연직 3명을 제외한 집행위원 11명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임했다. 이에 최 집행위원장이 그중 6명을 새로운 인물로 위촉해 주요 의사결정체인 집행위원회 구성에 변화를 기한 것이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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