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평화관계 모색 발판으로
조선통신사라는 한국과 일본 공동의 문화유산은 두 나라의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무궁하다. 조선통신사의 출발 자체가 전쟁으로 파탄 난 두 나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평화와 우호를 전제로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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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부산에서 열린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 추진 경과 보고회’. 국제신문 DB |
이를 ‘신기수와 조선통신사의 시대’저자 우에노 도시히코는 책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임진왜란·정유재란을 반성하는 형식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전후 처리를 성실하게 진행한 결과 에도시대 260년 동안 조선에서 12차례 일본을 방문한 우호사절이 조선통신사이다”고 표현했다. 1700년대 쓰시마에서 에도(도쿄)까지 조선통신사와 두 번 동행한 사상가 아메노모리 호슈는 “서로 속이거나 다투지 않고 진심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이른바 ‘성신(誠信)의 교류’를 강조해, 이를 조선통신사 200년을 관통하는 상징적 표현으로 정착시켰다.
이는 부산을 중심으로 활발히 펼쳐진 현대의 조선통신사 문화사업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1996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국제신문 홈페이지에서 ‘조선통신사’를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790여 건 기사의 대다수는 공연, 축제, 학술, 교육 활동, 패션쇼, 문화 교류, 고향 방문, 유네스코 공동 등재 노력 등 평화적 활동 일색이었다.
이는 옛 조선통신사의 교류를 거울삼아 두 나라가 평화적 교류를 늘릴 여지가 크다는 것을 알려준다.
조봉권 기자 bgjo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