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지기 용띠클럽 친구들이 마음을 터놓으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KBS 2TV ‘용띠클럽 - 철부지 브로망스’(이하 ‘용띠클럽’)에서는 삼척 궁촌항으로 여행을 떠난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이날 ‘용띠클럽’ 멤버들은 포장마차 장사 준비를 시작했다. 삼척 시장을 찾은 멤버들은 서툰 솜씨로 식재료를 샀다. 피클을 빼먹었다는 말에 홍경민은 “피자를 시켜 피클을 얻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정작 시장에서는 찹쌀도넛과 어묵만 먹고 대형 마트로 향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마트에서 맥주에 고기까지 재료들을 모두 구매했지만, 장혁의 수제 핫도그 ‘혁도그’의 필수 재료 피클을 구하지 못했다. 장혁은 피클을 구하지 못하자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멤버들은 식재료를 들고 포장마차로 향했다. 조명을 켜자 포장마차 분위기가 물씬 풍겼고 멤버들의 마음은 설레기 시작했다. 멤버들 오돌뼈, 낙지 볶음, 닭볶음탕 등 포장마차 메뉴를 적고 음식 준비를 시작했다. 멤버들은 우왕 좌왕 하며 장사 준비를 마쳤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만든 안주를 먹기 시작했다. 차태현이 만든 계란찜을 맛본 김종국은 “왜 이렇게 짜”라고 말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이후 이들은 숙소로 복귀해 자기 전 아름답게 꾸며진 옥상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홍경민은 김종국에게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라”고 조언했다. 김종국은 “결혼 생각도 물론 있다”며 “딸을 낳고 싶다. 딸이 부모에게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홍경민은 이에 “부모님에게 잘해드리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김종국이 어머니와 여행을 함께 갔던 것을 보며 부러워하시더라”고 털어놨다.

장혁은 “우리 식구는 항상 다 떨어져 있었다. 아버지가 해외에서 일하고 자식들은 바빠 네 식구가 다 같이 살아본 적이 없다. 가족 사진도 없었다”며 “내 가정이 생기고 나니 부모님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대, 30대는 일만 하고 보냈다. 한 번은 점쟁이를 만났다. 그 사람의 한마디 말에 펑펑 울었다”며 운을 뗀 후 “그 점쟁이가 ‘넌 널 위해서 뭘 써?’라고 물어봤다. 눈물이 나왔다. 그 말에 반성을 많이 했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홍경인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일을 언급하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의 아버지는 중풍 10년의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셨고, 홍경인은 돗자리 장사를 하셨던 아버지가 어떻게 장사를 하셨는데 나중에 한참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 됐다며 후회를 고백했다.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는 그에게 친구들은 말 없이 위로를 건넸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