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레이션과 몽타주 합한 제목
- 日 국민요정 절절한 사랑 표현
- 이사오 감독·강수연 집행위원장
- 2000년 BIFF와 깊은 인연 소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자신 있게 내놓은 갈라프레젠테이션 초청작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었다. 첫 주자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 기자회견이 1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감독과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가 참석했다.

13일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2회 BIFF 갈라프레젠테이션 ‘나라타주’ 기자회견이 열려 BIFF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배우 아리무라 카스미(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내레이션과 몽타주를 합한 제목인 ‘나라타주’는 고등학교 교사 하야마와 그를 마음에 둔 대학생 이즈미, 그리고 그녀를 흠모하는 남자친구 오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일본에서 개봉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BIFF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인터뷰에 앞서 “이사오 감독님은 2000년 뉴커런츠 초청작 ‘해바라기’로 처음 BIFF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제가 심사위원이었는데, 17년이 지나 갈라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이사오 감독은 “당시 뉴커런츠 상을 받았는데, 제가 이렇게 활동하고 경력을 쌓을 수 있게 해준 의미 있는 상이었다. BIFF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고 화답했다.

또 이사오 감독은 “‘나라타주’를 처음 기획한 것은 2005년이었다.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하는 것이 중요해 캐스팅에 난항을 겪었는데 아리무라 카스미가 맡아줘 제작할 수 있었다”며 이즈미 역을 맡은 아리무라 카스미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일본의 ‘국민 요정’으로 불리는 아리무라 카스미는 “절실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좋아하는 감정을 머리로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상대 배우만 생각하고 연기에 집중했다”며 “이런 색감을 가진 작품과 캐릭터를 만난 것은 배우 인생에서 소중한 기억이 될 것”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이사오 감독은 “이번 영화는 일상의 리얼한 연애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한국의 관객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는 설렘을, 아리무라 카스미는 “관객들이 여운에 젖은 채 극장을 나섰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