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영화의 전당에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나라의 영화를 재미나게 봤던 기억이 있다. 날씨는 맑았지만 가을밤이라 약간 쌀쌀했는데 2시간이 넘게 영화가 상영되다보니 담요를 덮고도 추위에 떨었다.
지난해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비프 빌리지. 국제신문DB
10월 이맘때면 지역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축제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영화제이자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빼놓을 수 없다. 12일인 오늘 개막하여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75개국 3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니 가족끼리 혹은 연인과 함께 많은 분들이 찾을 것 같다.
영화 관람 이외에도 해운대 비프빌리지에 설치된 야외부스나 야외무대에서의 오픈토크, 남포동 BIFF광장 특설무대에서 이어지는 각종 행사들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이러한 야외행사는 날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부산과 울산지역에 많은 피해를 준 태풍 ‘차바’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날에 영향을 미치면서 태풍 통과 시점을 사전에 알려도 설치하는데 십여 일이 소요되는 비프빌리지는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영화의 전당 대형스크린 설치 등의 일정은 조정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2013년에도 태풍 ‘다나스’가 10월 태풍으로는 15년 만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부산국제영화제 축제 기간 중반부에 비프빌리지를 조기 철수하고 야외행사를 실내로 옮겨 개최하는 등 사전에 대비하여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간 날씨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부산지방기상청은 지난 10일에 영화의 전당 비프힐을 예보관이 방문하여 야외극장 및 행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간 상세한 기상전망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행히 올해는 날씨 때문에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화제 기간 평년보다 기온이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 쌀쌀한 날씨가 예상되니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나 영화를 관람할 때에는 담요나 외투를 챙겨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좋겠다. 또한 개막일인 12일 낮부터 밤까지 강수 가능성이 있으니 기상정보를 잘 확인하기 바란다. 부산지방기상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