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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노벨문학상, 만년후보 고은·하루키 올해는…

작년 가수 밥딜런 파격 이어 수상자 향방에 이목 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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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주 기자
  •  |  입력 : 2017-10-02 18:29:0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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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
- 케냐 작가 응구기 등 거론

올해의 노벨문학상이 무라카미 하루키(68)를 비롯한 아시아권 작가에게 주어질까. 2017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정통 문학인이 아닌 미국 대중음악가 밥 딜런(76)이 이 상을 받으면서 한 차례 파격을 겪은 터라 올해 수상의 향방은 더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고은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다른 부문의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시는 미리 공개하지만, 유독 문학상만 정확한 일시를 예고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체로 10월 첫째 목요일에 발표한 경우가 많아(지난해는 10월 둘째 목요일), 오는 5일이 유력하며 12일에 공표할 수도 있다.

해마다 단골로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상 가능성은 한국 독자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다. 그의 문학을 좋아하는 팬이 국내에도 많고, 올해 펴낸 신작 장편소설 ‘기사단장 죽이기’에서 인류가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예술·인생·전쟁의 상관관계를 그리면서 특유의 미학을 펼쳐 보였기 때문이다.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되면 수상자 예측으로 큰 관심을 끄는 영국 최대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가 점친 결과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배당률 4 대 1을 보여 수상 확률이 가장 높은 문학인은 케냐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79)이고 2위가 무라카미 하루키(배당률 5 대 1), 3위가 캐나다의 여성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78·배당률 6 대 1)이다. 래드브록스의 예측에서 해마다 후보에 오르는 한국의 고은(84) 시인도 10위를 차지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결정에 대륙별 안배 경향 등 어떤 ‘흐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대중음악인 밥 딜런이 받은 데서도 알 수 있듯 의외성 또한 크다. 이런 점이 쉽게 수상자를 예상하기 힘들게 하는 상황에서도 아시아권 작가로서 하루키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는 것은 근거가 있다.

그는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인 일본에서 활동하면서 어떤 틀에 갇히지 않고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작품을 일관되게 발표해왔다.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이면서도 일본 문단에서는 주류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 ‘자유로움’이라는 가치를 앞세우면서, 오랜 세월 작품 활동을 하면서도 기성의 틀에 갇히지 않았다. 이런 특징으로 인기와 문학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독특하고 드문 문학적 존재가 됐고, 문학 지평을 넓혔다.

하루키와 함께 주요한 후보로 꼽히는 케냐의 응구기 와 시옹오는 탈식민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현대 아프리카 문학의 거장이다.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900만 크로나(약 12억7000만 원)를 받는다. 지난해보다 12.5% 오른 수준이다. 노벨재단이 재정 악화로 상금을 20% 줄인 지 5년 만에 다시 올랐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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