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이 영업을 종료했다.

JTBC ‘효리네 민박’에서는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아침밥을 먹은 후 아이유는 설거지하고 싶다며 “꼭 하고 싶다. 제가 하게 해달라”며 “마지막 설거지를 하지 않고 떠나면 찝찝할 것 같다”고 말해 마지막을 실감케 했다.

(사진제공=JTBC)

특히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조용히 차를 마시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이상순은 손님들을 떠나보낼 생각을 하며 “저 많은 이불들은 어떡하냐”고 말했고, 이효리는 “밤에 막 자다가 오빠 없어져서 봤더니, 이불에 막 들어가서 사람들 그리워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농담했다.

이어 이효리는 손님들을 위해 심은 깻잎과 상추를 보며 “다 가면 우리끼리 뜯어먹어야겠다”고 말했다. 또 부부의 잠자리를 책임졌던 작업실을 떠올리며 “저렇게 유용하게 쓰일지 몰랐다. 이제 작업실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면서도 헛헛한 마음을 감추지 못 했다.

아이유 역시 보름 전 설레고 떨렸던 첫 출근길을 회상했다. 특히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아이유에게 “마지막에 서로 편지 주고, 우리는 그런 느낌 아니지 않나. 우린 막 울고 그런 것 안 한다”며 쿨한 척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행복해야 해. 우리는 늘 이 자리에 있으니까”라며 배웅하자 아이유는 “제가 어제 쓴 편지다”라며 이효리 부부에게 손편지를 건넸다.

천천히 편지를 읽던 이효리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 편지로 얼굴을 가리던 이효리는 이상순에게 우는 모습을 들켜 얼굴을 가리고 말았다. “나 우는 것 아니다”라고 우기던 이효리는 민망한듯 “얘 편지 정말 잘쓴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아이유를 보낸 이효리와 이상순은 “오랜만에 우리 침대로 가보자”며 나란히 누웠고 “오늘은 강아지들과 오래 산책을 해야겠다. 얘네도 2주간 피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와 아이유의 이별 후 그간 다녀간 손님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사인을 받을 사람이 아니더라. 주변에서 사인을 받아오라고 했는데, 그냥 친근한 언니이자 이웃같았다”라고 평했다.

정담이씨는 “모든 것이 좋았다. 이야기를 나누는 모든 순간이 좋았다”고 말했고, 한밤중 응급실에 다녀온 황해씨는 “죽을 끓여주고, 보이차를 끓여주고 스트레칭까지 해주셔서 기분도 좋았고 정말 너무 감사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부부 역시 “많이 신경을 써줘서 좋았다.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장기투숙객 탐험대 중 재영씨는 “아쉽다. 이효리씨에게 더 많이 고마움을 드러낼 수 있었는데 아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공개된 히든 영상에서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웃음을 선사했다. ‘제작진에게 도착한 한 통의 영상 메시지’라며 이효리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숲길을 걸으면서 이효리는 다짜고짜 이상순을 향해 “이중인격”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이상순은 웃으면서 “(효리네 민박) 방송하면 1화는 서울 가서, (손님으로 왔던) 사람들이랑 맥주 마시면서 어깨동무하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리는 “웃기지 말라”며 “자기만 엄청 착한 척한다. 나한테는 그 사람들(손님들)이 다 일 때문에 나한테 잘해준 거라고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상순은 당황하면서도 “니가 자꾸만 문자질을 하니까 그런 것 아니냐”며 “새벽 5시에 사람들한테 문자 보내면 그게 정상이냐”고 다시 쏘아붙였다.

이효리는 다시 “오빠가 그 사람들을 일적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난 그저 새벽에 혼자 가는 게 외롭고, 제주 하늘을 그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순이 이효리를 향해 “집착하지 말라고”라고 일침을 날리며 영상은 끝났다. 이영실 기자